부산·경남 행정통합 시작도 전에 '파열음'…박완수 발표에 박형준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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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이후 대안으로 제시된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공론화 절차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경남도의 결정은 행정통합 파트너인 부산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공론화 일정 연기 발표를 보고 받은 박형준 부산시장도 적잖이 당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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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사전 협의 없었던 경남도의 일방적 결정"…박형준 시장도 '당황'
행정통합 핵심인 두 시·도간 신뢰 훼손 불가피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 이후 대안으로 제시된 부산·경남 행정통합이 공론화 절차부터 파열음을 내고 있다.
특히, 예정됐던 공론화 일정을 잠정 중단하는 과정에서 두 지자체간 어떠한 협의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나 행정통합 실현 가능성 의문을 더하고 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산·경남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시·도민 여론조사를 하반기로 늦추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박 지사는 "상반기 여론조사를 하려고 했던 것은 추진 여부를 빨리 결론 내려 갈등 요인이나 행정 낭비를 없애겠다는 것이었다"며 "지금 보니 통합의 장단점을 알릴 시간적 여유도 필요한 것 같고, 부산도 엑스포 유치가 현안 사안이라 관심도 부족해 여론조사를 하반기로 늦출까 하는 생각도 한다"고 했다.
경남도는 하루 뒤 오는 24일 경남 진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부산·경남 행정통합 3차 토론회'를 잠정 연기한다고 밝히며 박 지사의 뜻을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이 같은 경남도의 결정은 행정통합 파트너인 부산시와 아무런 협의 없이 내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박 지사 발언 이후 경남도에 유감의 뜻을 전했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고위 관계자는 "경남도와 협의가 없었던 것은 물론 관련 내용을 사전에 전달받지도 못했다"며 "시민과의 약속을 저버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론회 연기에 대해 그는 "토론회에 참석할 전문가들과 교수님들도 이미 다 섭외를 해놓았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경남도의 일방적인 행정통합 공론화 일정 연기 발표를 보고 받은 박형준 부산시장도 적잖이 당황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부산시와 경남도는 모두 3차례에 걸친 전문가 토론회에 이어 부산과 경남 시·도민 각각 2천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를 통해 행정통합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현재까지 경남과 부산에서 각각 1차례씩 토론회가 열렸다.
하지만, 행정통합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과 부실한 여론 수렴이라는 비판 속에서 공론화 절차가 멈춰 서게 됐다.
더 큰 문제는 행정통합 성공의 핵심인 두 지자체간 신뢰에 금이 갔다는 점에서 부·울·경 특별연합 무산의 아픈 기억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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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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