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NYY-TOR 시리즈, 감독이 욕할 정도?…“FXXX”
애런 분 뉴욕 양키스 감독이 피트 워커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코치에게 욕설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미국 매체 야후 스포츠는 18일(이하 현지 시각) “분 감독이 워커 코치에게 ‘FXXXing crazy’라고 욕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현지 중계진의 화면에는 분 감독이 5회 초 종료 직후 토론토 더그아웃을 향해 소리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분 감독이 무언가 소리쳐 말했지만, 워커 코치가 오른손을 흔들며 이를 무시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분 감독은 “You’re fxxxing crazy. You’re crazy. Sit the fxxx down, man”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도가 올라온 후 현지 팬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부 팬들은 “과열됐다곤 하지만 너무 예의가 없는 것 아닌가”, “너무 흥분한 것 같다”라며 분 감독을 비판했다. 반면 다른 팬들은 “이번 시리즈에서 겪었던 걸 생각하면 흥분하는 건 당연하다”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뉴욕과 토론토의 4연전은 1차전부터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당시 애런 저지가 멀티 홈런을 치면서 ‘토론토의 사인을 훔쳤다’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고, 이에 대해 저지 본인도 18일 “화가 났지만 그것에 대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저 경기력으로 입증해야 했다”며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분 감독의 욕설에 대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이날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워커 코치도 분명히 그런 욕설을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명하게 대처한 것”이라며 “3연전을 거치며 두 팀뿐만 아니라 팬들도 모두 흥분된 상태가 됐다. 분 감독도 그런 것에 영향을 받았던 게 아닐까”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정연 온라인기자 kjy979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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