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과 16범 말만 믿고 檢, 저를 범법자 몰아"
수천만 원대 뇌물과 정치자금을 불법 수수한 혐의를 받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검찰이 전과 16범이나 되는 사람의 말만 믿고 저를 범법자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 의원은 19일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며 "단연코 저에게 뇌물을 줬다는 사업가와 일면식도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검찰은 노 의원을 3월 29일 △발전소 납품·태양광발전 사업 편의 제공 △물류센터 인허가 알선 △선거자금 명목으로 사업가 박 모씨에게서 6000만원 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노 의원은 검찰이 확보했다는 현장 녹취가 조작됐다고도 주장했다. 녹취는 지난해 12월 28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노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에 앞서 체포 요청 이유를 설명하면서 공개됐다.
당시 한 장관은 "저번에 주셨는데 뭘 또 주느냐" "저번에 그거 제가 잘 쓰고 있는데"라고 말하는 노 의원의 목소리와 부스럭거리는 돈봉투 소리가 녹음됐다고 설명했다. 노 의원은 "정치검찰은 부정한 돈을 받으면서 세서 받느냐"며 "이건 악의적인, 고의적인 왜곡"이라고 강조했다.
노 의원의 변호인은 공판에서 "4선 의원으로 20년에 이르는 정치활동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뇌물수수와 정치자금법 등으로 문제가 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전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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