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PUS & KCR 2023…50개국 1500명 서울에 모여
(지디넷코리아=조민규 기자)2023 세계루푸스 학술대회 및 대한류마티스학회 국제학술대회(LUPUS & KCR 2023)가 서울 코엑스에서 17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15차를 맞는 세계루푸스 학술대회는 전세계 루푸스 관련 임상의사, 기초의학자 연구자들의 학술 교류의 장이자, 의사-학자-제약사 등의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도모할 수 있는 대회이다. 1986년 첫 심포지엄을 개최한 이후 매 3년마다, 2013년부터 격년으로 전세계 주요도시에서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루푸스 학술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2018년 대한루푸스연구회 회장이던 배상철 한양대 교수와 심승철 충남대 교수를 주축으로 유치에 나서 2019년 최종 선정됐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중국, 호주에 이어 4번째이다.
배상철 LUPUS & KCR 2023 조직위원장(대한류마티스학회 회장)은 “오랜만에 대면으로 진행되는 세계대회로 50여개국의 1천5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학술대회 내용도 세계적 석학들이 최신지견을 공유할 예정이어서 우리나라 학술수준 향상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대회는 키노트 강연도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는데 “키노트 렉처가 일반과 가르게 사이언스와 컬쳐, 의사와 환자가 같이하는 내용으로 꾸며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LUPUS & KCR 2023의 슬로건은 ‘Stairway to the end of the war’이다. 이에 대해 배상철 대회 조직위원장은 “5년 전 슬로건 정할 때 루푸스를 비롯한 류마티스 질환의 진단 및 치료 등을 잘해 질환과의 전쟁을 끝내고, 세계 유일 분단국인 우리나라의 전쟁 종식을 바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후 코로나19가 발병하면서 코로나19 퇴치의 의미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는 학술대회 구성이 눈길을 끈다. 이지수(이대목동병원) 대회 학술위원장은 “LUPUS 2023에서는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의 병인기전, 진단, 치료 관련 최신 연구가 발표된다”고 설명했다.
우선 루푸스 병인기전과 관련해 신장 상주세포표적치료제(CaMK4 억제제), T세포 대상이상 교정 치료약제, PD-L1을 발현하는 특수 MDSCs를 이용한 세포치료 등 새로운 기전의 표적치료제 개발에 기반되는 연구들이 발표된다.
미국 하버드대학의 George Tsokos 교수가 칼슘 신호전달 조절 관여 물질인 CaMK4에 매개되는 T세포 매개면역과 신장세포 사이의 상호작용이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데 주요 역할을 한다는 연구를, 미국 예일대학의 Joe Craft 교수는 T세포 작동 프로그램이 사람과 쥐의 루푸스신염에서 조직손산을 유발하고 지속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다는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 가톨릭대 곽승기 교수는 골수유래 억제세포(MDSCs)의 기능 이상이 루푸스의 병리기전에 관여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루푸스 진단 및 치료 어려움 극복을 위한 전략도 제시된다. 호주 모나쉬대학의 Eric Morland 교수가 루푸스 임상시험의 결과측정을 향상시키는 노력으로 발족된 글로벌 TF의 연구활동을 소개하고, 일본 산업의과대학 Yoshiya Tanaka 교수는 루푸스를 3가지 T세포 면역 표현형으로 분류해 예후를 예측하는 정밀의학접근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루푸스 환자의 치료경과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새로운 치료제도 소개된다. 미국 오하이오대학의 Brad Rovin 교수는 새로운 칼시뉴린억제제인 voclosporin의 루푸스신염 치료 치료화과 및 적응증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의 Ronald Van Vollenhoven 교수는 최근 미국 FDA의 승인들 획득한 생물학적제제 제1형 인터페론억제제 anifrolimab과 현재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제1형 인터페론 억제제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새로운 B세포 표적치료제 obinutuzumab, B세포 활성인자(BAFF) 및 생존인자(APRIL)를 표적으로 하는 새로운 치료제, B세포와 형질세포를 억제하는 프로테아좀 억제제, 루푸스에서 CAR-T 세포치료의 적용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LUPUS 2023에서는 전세계 루푸스 전문가들이 모여 루푸스를 극복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정책적 과제 관련 연구의 발표와 토론의 자리도 마련되는데 이들은 ▲보건의료체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전세계 협력체계 구축 ▲루푸스를 앓고 잇는 가임기 여성의 질병부담 경감을 위한 노력 ▲사망위험을 높이는 동반질환의 적절한 관리체계 수립을 위한 노력 등을 우선 정책과제로 꼽았다.
조민규 기자(kioo@zdnet.co.kr)
Copyright © 지디넷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엔비디아 AI칩 블랙웰, 서버 탑재시 과열"
- [방은주의 쿼바디스] 대한민국에 SW는 없다
- '20주년' 지스타2024, 21만명 다녀갔다…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
- 내재화 실패한 '폭스바겐'…궁여지책으로 소프트웨어 사들인다
- "인간은 불필요한 존재, 죽어라"…구글 챗봇 황당 답변 논란
- "AI 빅테크 잡아라" SK 이어 삼성도 'SC 2024' 참가...젠슨 황 참석
- 美 가상자산 업계 "도지코인 지속 성장 가능성 주목"
- [ZD브리핑] 엔비디아 실적 발표 임박…SK하이닉스·삼성전자 주가는?
- 구글, 구글 문서 사이드바에 제미나이 AI 추가
- 카날리스 "3분기 AI PC 출하량 1천300만 대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