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맨' 디섐보, 살 빼고도 366야드
4타 줄이며 공동 2위 출발
몸 키우기 대신 8㎏ 감량
무섭게 근육을 키웠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사진)가 날렵해진 몸으로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을 노릴 기회를 잡았다.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CC(파70·7394야드)에서 열린 제105회 PGA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디섐보는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기록해 4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18홀 경기를 다 마친 선수들 중 최고 성적이다.
이날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되면서 상당수의 선수가 18홀을 다 마치지 못한 가운데, 14번홀까지 경기를 한 에릭 콜(미국)이 5타를 줄이며 1위에 올랐지만 워낙 까다로운 코스라 이 점수를 지켜낼지는 알 수가 없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 소속인 디섐보는 이날 '몸'으로 더욱 관심을 끌었다. 400야드에 달하는 괴물 장타를 치기 위해 2017년 88㎏에서 110㎏으로 몸무게를 늘리며 '헐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3주 만에 8㎏을 감량하고 검사 후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던 옥수수, 밀, 유제품 등을 모두 끊었다. 하지만 장타는 죽지 않았다. 디섐보는 이날 평균 347야드에 달하는 티샷을 날렸고, 최대 366야드까지 기록했다.
PGA 투어 선수들과 LIV골프 선수들의 신경전도 관심을 끌었다. LIV골프 멤버 디섐보와 함께 더스틴 존슨(미국)이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PGA 멤버 스코티 셰플러와 코리 코너스(이상 미국)도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악천후 속에 의외의 결과가 속출했다. 김주형은 진흙에 빠진 공을 찾으려다 진흙투성이가 됐다.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은 6타를 잃은 뒤 하위권으로 내려갔으며, 앞서 한국에서 열린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한 임성재는 10오버파 80타를 적어내며 컷 통과가 어려워졌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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