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LG 감독이 역전 허용한 박명근을 칭찬한 이유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LG의 경기. LG의 선발 투수 이지강이 4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LG는 필승조 ‘루키’ 박명근(19)을 급히 투입했다. 이지강은 이날 3이닝 동안 5사사구를 허용하며 제구력 난조를 겪은 터였다.
4회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이어받은 박명근(19)은 그러나 첫 타자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고, 후속 타자 강백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이어진 김상수에게 안타를 내줘 추가 실점한 뒤 문상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한 박명근은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박명근은 상대 4번 타자 박병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침착하게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이후 장성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중견수 박해민의 정확한 송구로 홈을 파고들던 강백호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앞서 점수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하긴 했으나 무사 만루의 위기만큼은 실점 없이 넘겼다.
염경염 LG 감독은 1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전을 앞두고 전날 경기를 복기하며 “(박)명근이가 무사 만루를 막아준 게 가장 결정적이었다. 점수를 내주긴 했지만, 그 위기에서 추가 실점을 안 한 게 이길 수 있는 발판으로 연결됐다”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이어 “역전을 내줬으나 타선 컨디션이 좋았고, 1점 차이라서 충분히 승부를 걸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주말 경기 투수 운용까지 고려해 경기를 잡느냐 놓느냐의 순간에 명근이가 잘 해줬다”고 칭찬했다. 실제로 4회를 잘 넘긴 LG는 5회 KT에 6점을 뽑아내며 9-5로 역전승했다.
사이드암 박명근은 루키 시즌부터 LG의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으며 18경기 1승 2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3.24로 든든한 활약을 하고 있다. 염 감독은 “4회 명근이로 바꿀 거였으면 처음부터 바꿨어야 하는데, 명근이에게 돌아갈 피로를 고려해 최대한 아껴보려다 부담을 준 것 같다”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잠실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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