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민, ‘돌풍’ 방신실 꺾고 16강 진출…전예성도 ‘대어’ 박민지 제압(종합)

주미희 2023. 5. 1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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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조별리그
1차전서 방신실에 졌던 홍정민, 연장전서는 승리
전예성, 상금왕 2연패 박민지 꺾고 16강 진출
박현경·성유진·한진선 등 3전 전승
이예원·이가영 등 정상급 선수들도 조별리그 탈락
홍정민이 19일 열린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연장전에서 버디를 잡고 기뻐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21)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조별리그 연장전에서 돌풍의 방신실(19)을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예성(22)도 ‘대어’ 박민지(25)를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홍정민은 19일 강원 춘천시의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조별리그 연장 두 번째 홀(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파에 그친 방신실을 꺾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홍정민과 방신실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2승 1패(승점 2점)로 8조 1위를 기록해 ‘서든 데스’로 치러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첫 홀(10번홀·파4)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이들은 11번홀(파4)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홍정민은 방신실보다 티 샷 거리가 더 짧았지만 먼저 친 두 번째 샷을 핀 2m 거리에 가깝게 붙였다. 방신실은 더 짧은 거리에서 두 번째 샷을 했지만, 공이 그린 오른쪽으로 경사를 타고 흘러 핀과 멀어졌다. 먼저 버디 퍼트를 시도한 방신실은 버디에 실패했고, 홍정민은 버디 퍼트를 집어넣어 홍정민이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홍정민은 이틀 전인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방신실과 맞붙어 마지막 18번홀에서 끝내기 버디를 잡은 방신실에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이어 조별리그 2차전에서 서연정(28)을 5홀 차로 제압했고, 이날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이채은에 2업으로 승리를 거둬 연장전까지 승부를 끌고 갈 수 있었다.

방신실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홍정민을, 2차전에서 이채은을 잡으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이날 펼쳐진 3차전에서 서연정에 3홀 차로 패해 아쉬움을 삼켰다. 방신실은 이날 샷 난조로 10번홀까지 4홀 차로 끌려가는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방신실은 14번홀(파4)과 15번홀(파4)에서 연이어 버디를 잡으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려 노력했지만, 서연정이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해 패배가 확정됐다.

연장 첫 홀에서도 방신실은 드라이버 티 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난 줄 알고 잠정구를 치고 나갈 정도로 샷이 흔들렸다. 원구를 찾아 플레이를 이어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지만 결국 11번홀에서 패한 방신실은 “실력이 부족해서 졌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홍정민은 “방신실 선수와의 1라운드에서 패한 게 매치플레이 경험 중 첫 패배였다. 패배의 쓴맛을 보면서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1라운드 때 생각대로 가지 않았던 52도 웨지 샷을 보완한 게 맞아떨어졌다며 “퍼트감도 점점 좋아져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티 샷 후 방향 확인하는 방신실(사진=KLPGA 제공)
전예성은 지난해 상금왕 2연패를 달성했고 2년 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박민지를 마지막 홀에서 제압하고 16강에 올랐다. 전예성은 10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달리다가 15번홀까지 박민지에 1홀 차 리드를 내주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전예성은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3m 버디를 낚아 1홀 차 승리를 차지했다. 2승 1무를 거둔 전예성은 2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이외에 박현경(23)과 성유진(23), 한진선(26), 하민송(27), 나희원(29), 노승희(22)가 3전 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영구 시드의 안선주(36)도 연장전 끝에 16강에 올랐고 현재 상금 랭킹 1위 박지영(27)과 임희정(23), 지한솔(27), 김민주(21)도 무난하게 16강 진출자로 이름을 올렸다.

하위 시드의 반란도 있었다. 60번 시드의 유서연(20)과 42번 시드의 마다솜(24), 30번 시드의 이승연(25) 등이 주인공이다. 반면 조아연(23), 정윤지(23), 박민지, 이가영(24), 이소영(26), 이예원(20) 등은 조별리그 탈락의 희생양이 됐다.
버디 잡고 홀아웃하는 전예성(사진=KLPGA 제공)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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