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충청권 9개 시·군 구제역 위기 단계 5년 만에 ‘심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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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이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97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했다.
1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 농장은 청주 9곳과 증평 2곳 등 총 11곳이다.
청주와 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도시 간 수평전파가 이뤄졌다기 보다 시기가 겹쳤을 뿐 각각에 개별적으로 구제역이 침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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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상욱 충청본부 기자)
당국이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97마리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했다.
1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 농장은 청주 9곳과 증평 2곳 등 총 11곳이다. 방역 당국은 청주·증평과 그 인근 9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올렸다. 구제역 위기 단계가 심각으로 상향된 것은 지난 2018년 3~4월 이후 5년여 만이다.
이날 구제역이 발생한 농장은 지난 10일 첫 번째로 구제역이 발생했던 청주의 한우 농장과 약 2.3km 떨어져 있다. 최대 2주인 구제역 잠복기를 고려하면 구제역이 청주 안에서 '수평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수평전파란 한 농장에서 머무르던 바이러스가 다른 농장으로 퍼지는 것을 말한다.
다만 농림축산검역본부 조사 결과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는 유전적으로 동남아 지역 바이러스와 98.9% 유사해 국내에서 자생적으로 발생하기보단 해외에서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청주와 증평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도 도시 간 수평전파가 이뤄졌다기 보다 시기가 겹쳤을 뿐 각각에 개별적으로 구제역이 침투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방역 당국은 청주와 증평 등 9개 시군(청주·증평·보은·괴상·진천·음성·천안·대전·세종)의 구제역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올렸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에 통제초소를 설치하고, 시·군 간 주요 거점에 축산 차량 전담 소독장소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이들 지자체와 인접한 지자체들에서도 기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구제역은 대부분 한우 농장에 집중됐으나, 청주의 염소 농장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며 우제류(소, 돼지, 염소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농장 전반에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20일까지 전국 우제류 농장을 대상으로 긴급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 특히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2주가 걸린다는 점을 고려해 오는 30일까지 청주와 증평 및 인접 지역의 가축 시장을 폐쇄하고 우제류의 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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