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홍정민, 방신실 제치고 16강 진출…'상금 1위' 박지영도 16강行(종합)

이상필 기자 2023. 5. 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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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 / 사진=KLPGA 제공

[춘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이 연장 승부 끝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도 16강에 안착했다.

홍정민은 19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6350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2억2500만 원) 조별리그 8조 연장전에서 방신실을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64명의 선수들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펼치며, 각 조 1위만 결승전에 진출한다. 8조 1위를 차지한 홍정민은 방신실을 따돌리고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규투어 첫 승을 수확했던 홍정민은 올해 대회에서도 16강에 진출하며 타이틀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방신실에게 당했던 패배도 깨끗이 설욕했다.

이날 홍정민은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채은2에 무조건 승리한 뒤, 서연정이 방신실을 잡아주기를 바라야 하는 상황이었다. 홍정민은 이채은2에 2홀 차(UP) 승리를 거두며 첫 번째 조건을 달성했다. 이어 서연정이 방신실에 1홀 남기고 3홀 차(3&1)로 승리하면서, 나란히 2승1패(승점 2)를 기록한 홍정민, 방신실의 연장전이 성사됐다.

10번 홀부터 펼쳐진 연장전. 홍정민과 방신실은 나란히 파를 기록하며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다. 하지만 11번 홀에서 홍정민이 버디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홍정민은 "1, 2라운드에서 잘 안됐던 부분을 보완하려한 것이 잘 맞아 떨어졌다. 퍼트감도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오늘 2경기(3차전, 연장전)를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패배는 곧 탈락인 벼랑 끝 승부가 펼쳐진다. 하지만 홍정민은 지난해 끝까지 승리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경험이 있다. 홍정민은 "오늘 연장전도 그렇지만 작년에 (우승) 경험을 했다고 해서 긴장이 덜하진 않았다. 항상 똑같이 긴장된다"면서 "똑같이 초심을 잃지 않고 경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계속해서 작년에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면서 플레이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주말 동안 4라운드를 소화하는 강행군을 소화해야 한다. 홍정민은 정신력과 보양식으로 이겨낼 계획이다. 그는 "매 라운드 끝나고 운동을 하고 있긴 한데 힘든 것은 사실이다. 힘든 것을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오늘은 숙소 근처에 삼계탕집이 있어서 그것을 먹을 것 같다"고 전했다.

박지영 / 사진=KLPGA 제공


올 시즌 상금, 대상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지영도 16강에 안착했다. 박지영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최은우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조별리그 전적 2승1무(승점 2.5)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차지했다.

박지영은 "최은우 선수가 최근 우승하기도 했고, 워낙 쇼트게임이 좋은 선수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것 같다. 그래도 이렇게 16강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지영은 또 "매치플레이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샷감이 좋지 않았는데, 올해는 샷감이 괜찮아 좋은 성적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체력적으로만 잘 받쳐준다면 이전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영은 "이제 뒤가 없다보니 최대한 공격적으로 플레이해서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희원(7조), 박현경(11조), 성유진(13조), 노승희(14조), 한진선,(15조) 하민송(16조)이 조별리그 전승을 기록하며 16강에 진출했다. 전예성(2조), 임희정(4조), 지한솔(9조), 마다솜(10조)도 각각 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안선주(1조)와 이승연(3조), 유서연2(5조), 김민주(12조)는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16강에 올랐다.

반면 박민지(2조), 이예원(3조), 임진희(12조), 김민별(13조) 등은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한편 16강 대진도 결정됐다. 안선주-하민송, 홍정민-지한솔, 임희정-성유진, 유서연2-김민주, 전예성-한진선, 나희원-마다손, 이승연-노승희, 박지영-박현경이 각각 맞붙어 8강행 티켓을 다툰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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