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화폐 약세에 日 뛰고 中 내리고…닛케이, 33년만 최고 [Asia마감]

정혜인 기자 2023. 5. 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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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은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본 주요 기업의 견고한 실적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해서 일본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일본과 달리 중화권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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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모습. 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기준 왼쪽부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위원장,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BBNews=뉴스1


1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엇갈렸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은 최근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중국과 홍콩 증시는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에 흔들렸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7% 오른 3만808.35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7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앞서 연일 기록했던 20개월 만 최고치를 또 경신한 데 이어 1990년 8월 이후 약 33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토픽스 지수에 이어 닛케이225지수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며 일본 증시가 전례 없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본 주요 기업의 견고한 실적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계속해서 일본 증시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나타난 달러 강세·엔화 약세 현상이 일본 증시의 오름세를 부추기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전일 대비 0.19% 뛴 138.08~138.09엔에서 움직이며, 엔화 약세를 나타냈다. 장중에는 138.71엔까지 뛰기도 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 환율은 138.75엔을 기록, 엔화 가치는 2022년 11월 30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뉴스1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일본과 달리 중화권 증시는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 대만 증시만 유일한 상승을 기록했다.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42% 하락한 3283.54로 장을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을 한 시간가량 앞두고 1.35% 떨어진 1만9461.55에서 거래되고 있다. 대만 자취안 지수는 전일 대비 0.45% 오른 1만6174.92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위안화 약세에 따른 자금 유출 우려에 시장 전반에서 매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당 위안화 환율을 7.0356위안으로 고시했다. 고시 환율이 7위안을 넘은 건 2022년 12월 5일 이후 처음이다. 특히 홍콩 증시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했던 알리바바의 실적에 영향을 받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짚었다.

알리바바는 전날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한 2082억위안(약 3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102억위안을 밑도는 수준이다. 이 여파로 간밤 뉴욕증시에서 알리바바 ADR 주가는 5.4% 빠졌고, 홍콩증시의 알리바바 주가도 이날 5.47% 하락하고 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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