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기소로 거세지는 세종시의장 사퇴 압박…민주당은 '침묵'

장동열 기자 2023. 5. 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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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남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무고)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민주당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 의장 불신임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 2, 3월 80~81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도로 결의안 상정을 시도했으나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반대로 잇따라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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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총회 "결과 나온 건 없다. 조만간 다시 열기로"
국민의힘 "자리 내려놓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는 모습 보여야"
지난 1월 30일 열린 세종시의회 80회 임시회 1차 정례회에서 물을 마시는 상병헌 의장. ⓒ 뉴스1 장동열기자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동료 남성의원을 성추행한 혐의(강제추행, 무고)로 불구속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상병헌 세종시의회 의장의 사퇴 여부를 두고 민주당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 의장 불신임안 처리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미전 시의회 민주당 원내대표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결과가 나온 건 아무것도 없다. 조만간 다시 의총을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의총은 이날 세종시의회에서 소속 의원 13명 중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시락 오찬을 겸해 진행했다.

하지만 이날 오후1시 예산결산위원회 사전 간담회가 예정돼 구체적인 논의 없이 끝났다.

시의회 안팎에선 이날 의총에서 상 의장 불신임안 상정에 대한 의견이 조율될 것으로 기대했다.

의장 불신임안은 지난해 10월 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7명)들이 의회 사무처에 제출했으나 7개월째 표류하고 있다.

불신임안은 재적의원의 4분의 1 이상이 요구할 수 있고, 임시회에 불신임안이 상정되면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불신임이 통과된다. 현재 시의회 재적의원은 20명으로, 이 중 민주당 소속 의원이 13명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불신임안의 본회의 상정을 사실상 막고 있다. 지난 2, 3월 80~81회 임시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의 주도로 결의안 상정을 시도했으나 수적 우위를 앞세운 민주당의 반대로 잇따라 무산됐다.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라는 게 당시 민주당이 내세운 대응 논리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지검이 전날 상 의장을 강제추행, 무고 혐의로 불구속기소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이소희 국민의힘 세종시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상 의장은 의장 자리를 내려놓고 성실히 재판에 임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당장 의사 일정 변경 동의안을 처리해 의장 불신임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고 의결부터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 의장은 이날 의총에는 참석했으나 자진 사퇴 등 개인 신상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p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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