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정찬민에 앞선 ‘탱크’ 최경주의 관록 “골프는 인내의 게임”

김경호 기자 2023. 5. 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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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가 19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 9번홀에서 버디를 낚고 라운드를 마치며 갤러리 박수에 답하고 있다. |KPGA 제공



“골프는 잘 참고, 끝까지 인내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탱크’ 최경주(53)가 SK텔레콤 오픈 2라운드를 합계 1언더파 141타로 마쳤다. 파워 넘치는 젊은 후배들인 김비오(이븐파 142타), 정찬민(9오버파 141타)보다 우위를 점하는 노련미를 발휘하며 무난히 본선진출에 성공했다.

최경주는 19일 제주도 핀크스GC(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1라운드 잔여경기 7홀과 2라운드 18홀을 연이어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전날 폭우로 경기가 지연돼 11번홀까지 2언더파를 기록하고 중단한 최경주는 이날 이어진 잔여경기 15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라운드를 이븐파 71타(공동 35위)로 마쳤다. 이어진 2라운드에서는 17개홀 연속 파 행진을 하다가 마지막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고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경주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시차로 인해 여전히 피곤하지만 매홀 최선을 다해 플레이 했다. 제일 행복한 건 보기 없이 올 파에 버디 하나가 나왔다는 것”이라며 만족스러워 했다.

지난해까지 20차례 출전한 SK텔레콤 오픈에서 3회 우승을 차지한 최경주는 올해도 젊은 후배들과 겨뤄 무난히 본선에 진출하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승의 관록을 자랑했다. “지금 선두권과는 많은 차이가 있지만 주말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경기를 해서 더 많은 버디를 잡도록 해보겠다”고 했다.

최경주는 한국 최고 장타자 정찬민, 지난해 우승자 김비오와 이틀 동안 함께 한 소감을 말하며 ‘골프는 인내’라는 말을 강조했다.

“2014년 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더스틴 존슨, 게리 우들랜드(이상 미국)와 함께 친 적이 있다. 드라이버샷이 100야드씩 차이가 나고, 그 친구들이 샌드웨지로 세컨샷을 칠 때 저는 5번 아이언으로 칠 정도였는데 결과는 제가 이겼다.”

2주전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한 정찬민에 대해서는 “(타수를 많이 잃어) 화가 날 만도 한데 긍정적이고, 즐겁게 치는 모습이 좋았다”며 “볼 배합 능력만 생기면 또다른 볼거리가 될 것이고, PGA 투어에 와도 좋을 거 같다. 쇼트게임, 퍼트 등이 좋은데 몇 번의 드라이버샷 실수가 나왔다. 그런게 없다면 굉장히 좋겠다”고 덕담했다.

최경주는 “인터뷰가 끝나면 오늘 잘 안 된 아이언샷이 무엇인지 점검하고 내일 플레이를 대비하겠다”며 “체력전에서 견디려면 우선 잘 먹어야 한다. 삼겹살을 좋아하니까, 분명히 삼겹살을 먹으러 갈 것 같다”며 웃었다.

중학교 시절 태국으로 이민을 떠나 아시안투어에서 활약하다 2018~2019년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코리안투어에서 뛰고 있는 백석현이 이틀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치고 단독선두로 나섰다. 백석현은 이날 1라운드 잔여경기 9홀을 치러 9언더파 62타를 기록, 이재경(7언더파 64타)에 2타차 선두로 마친 뒤 이어진 2라운드에서 3타를 더 줄이고 선두를 지켰다.

백석현은 “오늘 27홀을 치렀지만 골프가 잘 돼 피곤한 줄 모르고 재미있게 쳤다”고 활짝 웃으며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기약했다.

이태훈(9언더파·캐나다)이 3타차 2위로 따라붙었고 이재경(8언더파), 함정우, 박은신(이상 7언더파) 등이 추격했다.

서귀포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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