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나달 없는 프랑스오픈, 우승 경쟁은 조코비치-알카라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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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년간 클레이 코트를 주름잡았던 '흙신'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올해 프랑스오픈에 결장한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했다.
그런 나달이 빠지면서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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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위 조코비치는 부상 회복 정도가 관건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수 년간 클레이 코트를 주름잡았던 '흙신'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올해 프랑스오픈에 결장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빠지면서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경쟁 구도도 더욱 흥미로워졌다.
나달은 1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오픈 불참을 공식화했다. 지난 1월 호주오픈 이후 엉덩이 부상에 시달려 온 나달은 프랑스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기위해 재활에 힘썼지만 회복세가 더뎌 결국 대회 출전을 포기했다.
2005년 첫 출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빼놓지 않고 프랑스오픈에 출전했던 나달은 "이 대회가 내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생각하면 참가 포기 결정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짙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만 14차례 우승했다. 그 어느 선수도 나달만큼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황혼기에 접어든 지난해에도 정상에 오르며 클레이 코트에서는 아직 건재하다는 걸 증명했다.
그런 나달이 빠지면서 올해 프랑스오픈 우승자를 예측하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은 올해 우승 경쟁은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의 2파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조코비치는 나달과 함께 통산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22회) 기록을 갖고 있는 '리빙 레전드'다. 지난 1월 2년 만에 출전한 호주오픈 남자 단식에서 우승하며 아직 자신의 시대가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하지만 최근 부상 이력이 조코비치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엔 오른쪽 팔꿈치 부상 때문에 투어 대회를 건너뛰기도 했다. 프랑스오픈 전까지 몸 상태를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 주 조코비치를 제치고 세계 1위 복귀를 앞둔 알카라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가장 최근 출전한 로마 오픈에서는 3회전에서 탈락했지만 올해에만 4번의 투어 우승을 따내며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해 US오픈에 이어 프랑스오픈도 정복할지 관심이 모인다.
두 선수가 아닌 다른 선수가 왕좌에 앉을 가능성도 있다. 최근 조코비치를 상대로 투어 대회에서 2연승을 거둔 덴마크 신성 홀게르 루네(7위) 또한 우승할 수 있는 기량을 갖춘 선수로 꼽힌다.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에게 패해 아쉽게 준우승에 머문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도 마찬가지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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