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중국 작가 모옌 "챗GPT로 위화 칭송 글 작성"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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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옌은 지난 16일 저녁 상하이에서 열린 문학잡지 서우훠의 제65회 창간 기념식에서 도서상을 받는 위화의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모옌은 챗GPT를 사용해 글을 쓴 사실을 공개한 첫 노벨상 수상 작가라며 모옌의 고백이 담긴 영상이 곧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왔고 활발한 토론을 낳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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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중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모옌이 챗GPT를 활용해 동료 작가인 위화를 칭송하는 글을 작성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옌은 지난 16일 저녁 상하이에서 열린 문학잡지 서우훠의 제65회 창간 기념식에서 도서상을 받는 위화의 시상자로 나섰습니다.
이 자리에서 모옌은 관례에 따라 수상자를 칭송하는 글을 써야 했는데 며칠을 고민해도 아무것도 써지지 않아 박사과정 학생에게 부탁해 챗GPT로 칭송글을 작성했다고 고백했습니다.
모옌의 말에 충격받은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모옌은 학생에게 '원청' 등 위화의 책 제목과 핵심 키워드 목록을 넘기자 순식간에 셰익스피어 스타일의 칭찬하는 단어 1천 개 이상이 생성됐다고 말했습니다.
모옌은 그러나 자신의 소설은 모두 직접 썼다고 강조하면서 글쓰기의 힘을 즐겨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모옌은 챗GPT를 사용해 글을 쓴 사실을 공개한 첫 노벨상 수상 작가라며 모옌의 고백이 담긴 영상이 곧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왔고 활발한 토론을 낳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많은 이들은 모옌이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해 새로운 기술과 도구를 탐구한 열린 자세에 깊은 인상을 받았고, 작가가 아이디어를 만들고 작품을 다듬는 것을 도울 AI의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편 일부 누리꾼들이 모옌이 챗GPT 사용을 위해 중국 정부가 금지한 가상사설망을 이용했을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또 다른 논란도 번지고 있습니다.
모옌과 모옌의 학생이 가상사설망을 이용해 챗GPT에 접속했다면 벌금이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습니다.
모옌은 장이머우 감독이 영화로 만들어 널리 알려진 대표작 '붉은 수수밭'을 비롯해 '개구리', '인생은 고달파'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중국 문학의 거장입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영아 기자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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