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룩퍼트’ 백석현 돌풍…SK텔레콤 2라운드 중간합계 12언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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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백석현(33)이 SK텔레콤오픈 1,2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프로 10년차의 베테랑인 백석현은 18일부터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시작된 KPGA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면 서62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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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서귀포)=김성진 기자] 아시안투어에서 잔뼈가 굵은 백석현(33)이 SK텔레콤오픈 1,2라운드에서 12언더파를 기록하며 선두로 나섰다.
프로 10년차의 베테랑인 백석현은 18일부터 제주 서귀포 핀크스GC(파71)에서 시작된 KPGA투어 SK텔레콤오픈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면 서62타를 기록했다. 폭우로 전날 9홀만 마친 백석현은 19일 오전 나머지 9홀을 끝마쳤고, 급히 식사를 한 뒤 바로 10시부터 2라운드를 시작했지만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타를 더 줄였다.
백석현은 2라운드가 진행중인 19일 오후 4시 현재 유일하게 두자릿수 언더파를 기록하며 깜짝 돌풍을 이어갔다.
백석현은 해외파다.
중학교때 태국으로 가족이 이민을 떠나 19년간 그곳에서 살았고, 아시안투어와 태국투어 등을 주무대로 활동했다. 태국 골프강자들이 대부분 속해있는 싱하그룹의 후원선수이기도 하다. 백석현 본인도 싱하그룹 후원선수라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 외국인이 싱하그룹 후원선수가 된 것은 비제이 싱 이후 백석현이 두번째이며, 현재 PGA투어에서 뛰는 김주형도 그중 하나였다.
백석현이 이번 대회에 좋은 스코어를 기록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는 벤트그래스 잔디, 두번째는 퍼트의 변화다. 주로 동남아와 유럽 등에서 활약한 백석현은 한국형 잔디보다 양잔디에 익숙하고 샷을 하는데 편안함을 느낀다. 핀크스 코스가 익숙한 잔디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백석현의 설명이다.
또 한가지는 퍼트. 샷에는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지만 퍼트에 어려움을 겪던 백석현은 이번 대회에서 4m 이내의 가까운 퍼트는 볼이 아닌 홀컵을 보고 때리고 있는데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석현은 “조던 스피스처럼 가까운 퍼트는 볼 대신 홀컵을 보고 퍼트를 해봤는데 잘 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노룩퍼트를 계속 시도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백석현은 과거 130㎏이 넘는 큰 체구로 잘 알려졌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95㎏으로 날렵한(?) 모습이다. 그는 “지금 다시 살이 붙은거다. 80㎏ 후반대로 더 줄일 생각”이라며 “살이 찔때는 플레이에 별 영향이 없는데 빼려는 과정에서는 좀 영향이 있더라”고 말했다.
장타자 스타일의 체구와 달리 백석현은 웨지샷에 가장 자신이 있다. 다양한 어프로치 상황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는게 자신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백석현은 “마지막홀에서 움직이는 사람이 눈에 들어와 퍼트를 놓쳤지만, 결국 내가 잘못 친거니 빨리 잊어야 할 것 같다. 모처럼 경기도 잘 되면서 가족들이 TV로 내 모습도 볼 수 있어 즐겁게 치고 있다. 성적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1,2라운드를 했는데 남은 경기는 좀더 집중해서 해보겠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백석현은 “내일 또 (기자들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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