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대신 거리로···"총선서 낙선운동 펼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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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간협)가 서울 도심에서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고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 모인 현직 간호사, 전국 간호대학 학생 등 10만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집회에서 간호법 제정에 대한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고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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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본연 업무 아닌 부당지시 멈추라"
총선기획단 출범하고 '입법독주·정권심판' 예고
“간호법 제정 약속 즉각 이행하라”
대한간호협회(간협)가 서울 도심에서 ‘간호법 거부권 행사 규탄 총궐기대회’를 열고 지난 16일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제정안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1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일대에 모인 현직 간호사, 전국 간호대학 학생 등 10만 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집회에서 간호법 제정에 대한 정부의 결정을 규탄하고 간호법 제정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대리수술, 대리처방 등 그동안 간호사 본연의 업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이어진 의료계 관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준법투쟁’을 예고하기도 했다.
간호법 제정안은 4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 됐지만 국민의힘과 정부가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고 16일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불발됐다. 공이 다시 국회로 넘어간 가운데 법 제정에 먹구름이 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집회에 참석한 간호협회 관계자는 “사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것도 상상하지 못했는데 국회에서는 어떤 결정을 내릴지 미지수다"면서 “단체행동 찬반 투표에서 찬성표가 98% 이상 나왔고 지속적으로 집회 개최에 대한 간호사들의 요구가 계속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영경 간협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정과 상식에 근거한 정의로운 결정을 기대했지만 여당과 정부는 간호법이 위험한 법이자 국민 분열을 일으키는 악법이라는 가짜 프레임을 씌었다”고 비판했다. 또 “의료현장에서 벌어지는 불법 업무 지시를 강력히 거부하라”고 독려하면서 의료계 관행에 전면 저항을 예고했다.
이날 집회에서 간협은 내년 열리는 제22대 총선에 대비한 총선기획단을 출범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총선기획단 활동을 통해 간호법에 대한 가짜 프레임을 만들고 허위사실 유포를 주도한 사람들이 다시 국민의 대표가 될 수 없도록 심판하겠다는 입장이다.
규탄대회에 이어 서울역까지 행진이 진행됐다. 당초 3~4만 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이날 집회에 집회 측 추산 10만 명이 참석하면서 행진은 집회 당시 대한문~프라자 호텔 구간에서 자리를 지킨 일부 참석자들만 참가했다.
한편 평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진행된 대규모 집회로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의 불편과 극심한 교통정체가 초래되기도 했다. 일부 버스는 집회 현장을 무정차 통과했다. 경찰은 집회 구간에 10개 기동대와 1개 교통 기동대를 배치하는 등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승령 기자 yigija94@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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