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NOW] '임수경 방북 초청' 조선학생위 결성 63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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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대학생 단체인 '조선학생위원회'가 20일 결성 63주년을 맞이한다.
조선학생위원회는 1960년 5월 20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조직된 대학생 중심의 정치조직이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전대협 측과 베를린에 있는 조선학생위 대표가 국제전화로 20여분간 공개적으로 남북·해외동포 청년학생들이 참가하는 범청학련 결성 등을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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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성진 기자 = 북한 대학생 단체인 '조선학생위원회'가 20일 결성 63주년을 맞이한다.
조선학생위원회는 1960년 5월 20일 김일성 주석의 지시로 조직된 대학생 중심의 정치조직이다. 북한은 학생들을 인재와 유능한 간부로 양성하기 위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 단체는 1989년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대표로 밀입북한 임수경 양을 초청한 것으로 유명해졌다. 1989년 7월 1일∼7일 열린 평양축전에 참가한 임수경은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19대 국회의원(2012∼2016년)이 됐다.
당시 검찰의 구속영장에 따르면 조선학생위원회 등은 1988년 12월 28일 평양방송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대협에 초청장을 보내 "최근 그대들이 평양축전에 참가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 시대와 역사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확고한 의지의 발현이라고 인정"한다면서 환영했다.
평양축전(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을 주도한 조선학생위는 전대협과 함께 '조국의 자주적 평화통일에 관한 북남청년학생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조국통일은 남북 청년학생들의 삶과 투쟁의 최우선 목표라고 천명했다. 이어 ▲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 ▲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 ▲ 남북 불가침선언 채택 ▲ 남북교차승인과 유엔 동시가입 등 2개의 한국정책 배격 등 8개 항을 담았다.
당시 한양대 총학생회장으로 전대협 3기 의장이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 전 의원의 방북 사건을 주도해 징역 5년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했다.
1991년에는 조선학생위가 주도해 조국통일범민족청년학생연합(범청학련) 결성을 전대협과 공동 결의했다.
1992년 5월 말 조선학생위 위원장인 문경덕(현 평안북도 당 책임비서)은 전대협 6기 출범식을 전폭적으로 지지했다. 북한은 평양방송을 통해 전대협 측과 베를린에 있는 조선학생위 대표가 국제전화로 20여분간 공개적으로 남북·해외동포 청년학생들이 참가하는 범청학련 결성 등을 논의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조선학생위는 전대협 후신인 한총련(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과 전화 회담을 했다. 공안정국에서 1993년 5월 한총련의장단 11명 전원에 구속영장이 발부되기도 했다.
1997년 6월 조선학생위는 한총련이 검찰에 의해 국가보안법상 이적단체로 규정되자 맹렬히 비난하면서 조직 사수와 재건 투쟁을 선동했다.
2000년 6월 15일 첫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훈풍을 타고 조선학생위는 2002년 10월 남북해외청년학생 통일대회를 금강산에서 공동개최했다.
하지만 2002년 11월 주한미군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에 대한 무죄 판결 후 미국을 '악의 제국'이라고 비난하면서 남한 내 반미 운동을 부추겼다.
조선학생위는 2003년 9월 평양 청년중앙회관에서 남북 청년학생 상봉모임을 진행하고 이듬해 3월에는 금강산에서 남북 대학생 '통일토론회' 행사를 가졌다. 남북대학생 금강산 상봉행사는 2005년 5월, 7월에도 이어졌다.
학생위는 2007년 1월 박종철 열사 20주기 담화를 발표했다. 그러나 북핵문제 악화와 남북관계 경색으로 이후 조선학생위의 남북 대학생 상봉행사는 중단됐다. 2020년 이후에는 북한 매체에서 조선학생위도 제대로 언급되지 않고 활동상이 감감하다.
조선학생위는 사회주의적 성향인 국제학생동맹에 가입해 1967년부터 부위원장국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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