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사유지 매입 원포인트 상임위 무산…제주도 제1회 추경안 진통

제416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 오후 2시에서 6시로 연기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올해 첫 제주도 추경예산안을 놓고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간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19일 제주도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긴급 의원 간담회를 열고 이번 추경 예산안의 최대 쟁점인 '송악산 사유지 공유재산 매입안'을 놓고 본회의 직전 원포인트 회의 개최 여부를 논의했지만 '심사보류' 입장을 고수했다.

이와 관련 강철남 행정자치위원장은 "앞으로 600억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송악산 사유지 매입과 관련해 집행부의 설명이 너무 부족했다"며 "이번 회기에는 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행자위에서 제416회 임시회에서 송악산 사유지 매입과 관련된 안건을 다루지 않기로 하면서, 추경 예산을 맡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4차회의도 이날 낮 12시 개회 직후 정회한 채 아직까지 열리지 않고 있다.

예결위는 오후 5시 4차회의를 속개하고 송악산 사유지 매입 예산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도의회는 당초 이날 오후 2시로 예정했던 제416회 임시회 마지막 본회의도 오후 4시에서 또 다시 오후 6시로 재차 미룬 상황이다.

제주도는 송악산 사유지 매입 가능성을 남겨 두기 위해 토지 감정평가 관련 예산안을 포함 시켜 줄 것을 도의회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제주도가 제출한 2023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 상임위원회별로 심사하고 430억원을 삭감했다.

행자위는 옛 송악산유원지 부지 내 사유지 매입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을 심사보류했고, 복지안전위원회는 오영훈 도정이 전국 최초로 도입하려던 아동건강체험활동비 53억원, 환경도시위원회는 제주대학교 버스회차지 매입 예산 75억원 등을 삭감했다.

제주도와 제주도의회는 추경예산안을 놓고 지난 18일부터 19일 새벽까지 협상을 진행했지만 오영훈 제주지사가 송악산 사유지 매입 예산을 살리지 않으면 부동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결렬됐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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