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아파트 들어서나”… 재개발 소외됐던 양재2동, 잇따라 ‘모아타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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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됐던 양재2동 재개발 사업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양재2동 재개발 구역들이 잇따라 서울시의 '모아타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인데, 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층수 제한도 폐지된 상황이라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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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고배
”민간 재개발이라 주민 호응 높아”
공공재개발 후보지에서 제외됐던 양재2동 재개발 사업에 다시 활력이 돌고 있다. 양재2동 재개발 구역들이 잇따라 서울시의 ‘모아타운’ 사업에 도전하고 있는 것인데, 재개발 사업의 발목을 잡았던 층수 제한도 폐지된 상황이라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양재2동 2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는 지난 17일 서초구청에 모아타운 사업 신청서를 제출했다. 2구역 재개발 추진위는 지난달 16일부터 동의서 징구를 시작했는데, 약 한 달만에 최종 동의율 42%를 달성했다.
모아타운은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한 그룹으로 묶어 개발하는 지역단위 정비사업 유형이다. ‘신속통합기획’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표 주택 정책 중 하나로, 일반 재개발보다 준공 및 노후도 요건(준공 30년 이상, 67%)이 완화돼 준공 20년 이상, 57% 등의 요건을 갖추면 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만큼 대상지로 지정되면 다양한 혜택도 주어진다. ▲용도지역 상향(1,2종 일반주거→ 2,3종 일반주거) ▲사업시행구역 면적 확대(1만㎡ 이내→ 2만㎡ 이내) 등이다. 정비계획 수립,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관리처분계획 인가 등의 재개발 절차도 생략된다.
양재 2구역이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양재2구역은 재작년부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재개발 사업인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을 추진했었다. 당시 최종 동의율이 30%에 달했으나, 후보지에 선정되지 못했다.
양재 2구역 재개발 추진위 관계자는 “오래된 노후 빌라를 부수고 신축 빌라가 생겨나고 있어 현실적으로 모아타운이 아니면 재개발을 추진하기 어렵고, 반지하 비율이 높아 재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라면서 “공공재개발인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보다 민간 재개발이라는 점에서 호응도도 높아 단기간에 높은 동의율을 달성했다”고 했다.
지난해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서 탈락했던 양재 1구역도 지난달 말 서초구청에 모아타운 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상황이다. 양재1구역은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지 3주 만에 모아타운 신청 기준인 동의율 30%를 채웠다. 인근 양재 6·7구역도 주민들을 대상으로 동의서를 모으고 있다.
개발 호재도 있다. 서울시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양재 택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 서초구 양재IC 주변 일대 옛 파이시티부지, 현대차·기아 양재동 사옥 부지와 양재 나들목 일대 상업지역, 주택가 등에 대규모 연구개발(R&D)단지를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모아타운 실효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고준석 제이에듀 투자자문 대표는 “모아타운은 소규모 필지를 묶어 추진하는 모아주택을 다시 여러 곳 묶어 아파트 기반시설을 대형화한다는 것인데, 여러 구역을 묶는 만큼 많은 갈등도 예상된다”면서 “갈등 조정이 원만히 되지 못하면 대단지 아파트 만큼의 가치 상승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모아타운을 모두 100개소 지정한다는 계획이다. 추진 첫해인 지난해에만 대상지 65곳이 선정됐다. 강북구 번동1~5구역이 지난달 조합 총회에서 사업시행계획안을 가결하고 강북구청에 제출하는 등 사업이 꽤 진척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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