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형 PGA 챔피언십 첫 날 진흙밭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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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1)이 미국남자골프((PGA) 챔피언십 첫날 진흙밭에 온 몸이 묻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김주형은 "발이 미끄러지면서 몸이 진흙 속으로 쑥 빠지는 상황이 됐고, 상의까지 진흙이 묻었다"며 "다시 다리를 빼기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보다 더 안 좋아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묻은 진흙을 근처 개울에서 대충 씻었다"는 김주형은 그 홀을 보기로 마쳤고, 이후 남은 3개 홀은 파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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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21)이 미국남자골프((PGA) 챔피언십 첫날 진흙밭에 온 몸이 묻힐 뻔하는 아찔한 상황을 경험했다.
김주형은 1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로체스터의 오크힐 컨트리클럽(파70·7387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공동 63위.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주형은 이날 자신의 15번째 홀인 6번홀(파4·481야드)에서 난생 처음 겪는 상황을 맞았다.
티샷이 다소 오른쪽으로 밀리는 바람에 그만 공이 진흙탕 속에 빠지면서 악몽이 시작됐다. 주저하지 않고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바지를 무릎까지 걷어올린 김주형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공을 찾기만 하면 적당한 지점에서 다음 샷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캐디 조 스코브런이 만류했지만 그는 공을 찾기 위해 진흙 속으로 발을 내디뎠다. 김주형은 “진흙에 발이 닿는 순간 웃음거리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하지만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한 타라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나 결국 그는 공 찾기를 포기해야 했다. 김주형은 “발이 미끄러지면서 몸이 진흙 속으로 쑥 빠지는 상황이 됐고, 상의까지 진흙이 묻었다”며 “다시 다리를 빼기도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김주형은 캐디 스코브런을 불러 도움을 요청한 끝에 겨우 진흙탕 속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스코브런은 “만일 나까지 그 안에 빠졌다면 우리 둘 다 나오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까스로 진흙밭을 빠져나온 김주형은 허리부터 발끝까지 진흙 범벅이 됐고 근처 흐르는 물에 가서 팔과 다리를 씻어내야 했다. “이보다 더 안 좋아질 수는 없다는 생각에 묻은 진흙을 근처 개울에서 대충 씻었다”는 김주형은 그 홀을 보기로 마쳤고, 이후 남은 3개 홀은 파로 마무리했다.
중계 화면에는 허벅지부터 발끝까지 온통 검은 진흙으로 뒤덮인 그가 긴 풀 사이에서 불쑥 나오는 장면이 잡혔다. 경기를 마쳤을 때는 이미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시 상황이 퍼진 뒤였다. 그는 기자들이 몰려들어 당시 상황을 묻자, “모두가 알고 있어요?”라고 되물었다
김주형은 “메이저 대회여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진흙에 들어가고도 공을 찾지 못했지만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를 시작하기 전에 6번홀 상황을 영상으로 보고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창피하다는 듯 모자를 벗어 얼굴을 가리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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