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탈북가족 "남한 방송 보며 동경...코로나 통제로 귀순 결심"
최근 서해로 귀순한 탈북민 가족 일행이 코로나19로 인한 북한의 통제 강화를 견디다 못해 남한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6일 밤 어선을 타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탈북민 가족 일행의 귀순 배경에 대해 "귀순자들은 평소 남한 방송을 시청하면서 우리 사회를 동경하던 중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통제 강화로 북한 체제에 염증이 가중하자 귀순을 결행했다고 합동신문에서 진술했다"고 이날 밝혔다.
또 국정원은 "구체적인 신원 사항은 신분 노출과 북에 남은 가족의 안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공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귀순자 일행은 10여명이다. 이들은 사돈 관계의 가족들로 추정된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가족 단위'로 어선을 이용, 귀순한 사례는 2017년 7월이 마지막이었다.
현재 국정원을 비롯해 군(軍), 통일부 등 관계기관은 이들을 합동신문 중이지만 정부가 이들의 탈북을 귀순으로 판단함에 따라 합동신문은 조만간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합동신문 종료 후 귀순 가족 일행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로 이동, 3개월간 남한 사회적응교육 받는다.
한편 탈북민 입국자는 2019년까지 매년 1천명대였지만 2020년(229명), 2021년(63명), 2022년(67명), 올해 1분기 34명 등으로 줄었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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