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운전 어쩌나…신호위반해 인도 덮친 승용차에 여학생 2명 참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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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10대 여학생 2명이 숨졌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날로 커져 가면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충북지역에서도 노인 운전자가 늘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도 2020년 1366건, 2021년 1347건, 지난해 1399건으로 도내에서 해마다 1300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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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대 운전자…"사고 기억 안나" 중환자실 입원 치료
충북 고령운전자 증가세…해마다 교통사고 1300건 ↑
면허증 반납률 1.9% 저조…전국 평균에도 못 미쳐
충북 음성에서 70대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인도를 덮쳐 10대 여학생 2명이 숨졌다.
고령 운전자의 사고 위험이 날로 커져 가면서 보다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18일 오후 4시 50분쯤 음성군 감곡면의 한 교차로.
신호를 위반해 엄청난 속도로 내달리던 승용차 한 대가 인도로 돌진했고, 마침 이곳을 지나 귀가하던 중학교 1학년 A(14) 양과 고등학교 1학년 B(17)양 등 여학생 2명을 그대로 덮쳤다.
이 사고로 A양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시간여 만에 숨졌다.
머리 등을 다쳐 중태에 빠진 B양도 치료를 받다 사고 이튿날인 19일 결국 숨을 거뒀다.
사고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여학생들에 이어 전신주까지 들이받은 승용차가 멀찌감치 튕겨 나가면서 일대가 순식간에 흙먼지로 뒤덮이기도 했다.
운전자는 고령의 C(77)씨로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C씨는 당시 음주 상태는 아니었지만, 사고와 관련해서는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인근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C씨는 사고 지점 300여m 전부터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등을 통해 A씨의 차량이 사고 이전부터 어느정도 속도가 있었고, 브레이크도 밟지 않았던 것을 확인했다"며 "도로교통공단에 의뢰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충북지역에서도 노인 운전자가 늘고 있다.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는 2020년 12만 971명에서 2021년 13만 3473명, 지난해 14만 795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고령 운전자들에 의한 교통사고도 2020년 1366건, 2021년 1347건, 지난해 1399건으로 도내에서 해마다 1300건이 넘게 발생하고 있다.
관련 대책이라고는 면허증 반납을 유도하면서 교통비 등을 지원하는 게 사실상 전부인데, 지난해 충북지역 면허증 반납률 1.9%(2851명)로 전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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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CBS 최범규 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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