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 리스크', kt 발목 잡나…계속되는 무성의한 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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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t wiz의 핵심 야수 강백호(23)는 지난 2020년 8월 1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비 플레이를 펼쳤다.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4-8로 뒤진 6회초 수비에서 SK 최지훈의 1루 땅볼 타구를 놓쳤다.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는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프로 첫해 kt의 주전 자리를 꿰찬 일명 '천재 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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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t wiz의 핵심 야수 강백호(23)는 지난 2020년 8월 13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전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비 플레이를 펼쳤다.
1루수로 출전한 강백호는 4-8로 뒤진 6회초 수비에서 SK 최지훈의 1루 땅볼 타구를 놓쳤다.
거기까지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실수였다.
강백호는 공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잡았다. 최선을 다해 뛰어 1루를 밟으면 충분히 아웃 카운트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강백호는 마치 조깅을 연상하듯 천천히 뛰었다. 그 사이 최지훈은 이를 악물고 내달렸고,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베이스 커버에 들어가던 주권은 고개를 돌렸다.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후배의 어처구니없는 플레이에 그저 쓰린 속을 삼킬 뿐이었다.
강백호의 안일한 플레이는 경기 흐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주권은 급격하게 흔들렸고, 6회에 추가 실점해 경기를 내줬다.
2018년 데뷔한 강백호는 프로 첫해 kt의 주전 자리를 꿰찬 일명 '천재 타자'다.
가공할 만한 파워와 높은 타격 기술로 데뷔 시즌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강백호는 종종 프로 의식이 떨어지는 플레이를 했다.
주변에선 우려 섞인 이야기가 나왔지만, 그때뿐이었다.
구단 내부에선 간판타자 강백호의 기를 죽여선 안 된다는 분위기가 짙었다.
어느 순간부터 강백호는 팀워크보다는 개인주의적 성향이 짙은 플레이를 펼치기 시작했다.
팀이 리드하는 상황에서도 범타를 친 뒤 헬멧, 배트를 집어던지는 등 개인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상대 투수를 향해 고함을 치고 발길질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자신과 관련한 상황에선 불같이 화를 내다가도 팀플레이가 필요한 상황에선 무성의한 모습을 자주 펼쳤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나온 태도 논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본선 1라운드 호주전에서 나온 '주루사' 논란은 일각에 불과했다.
강백호는 프로 의식에 문제를 보여 비판받을 때마다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으나 그때뿐이었다.
강백호는 18일 LG 트윈스와 방문 경기에서 예상을 벗어난 행동으로 또다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우익수로 나선 강백호는 3-2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김현수의 안타를 잡은 뒤 2루수 장준원을 향해 높고 느리게 송구했고, 그 사이 박해민은 3루를 지나 홈으로 내달려 득점했다.
외야수는 지체 없이 공을 내야수에게 던져야 한다는 기본을 망각한 강백호의 '아리랑볼 송구'로 kt는 동점을 내주고 무기력하게 역전패했다.
그동안 수면 밑에 머물던 '강백호 리스크'는 올 시즌 kt에 큰 짐이 되는 모양새다.
kt는 올 시즌 10승 24패 승률 0.294의 성적으로 최하위에 머물러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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