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김남국, 잡코인으로 돈세탁…투자 실패 아닌 30억 손에 쥐는 것”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18일 김남국 의원이 위믹스 코인을 ‘클레이페이’로 교환한 것은 자금 세탁 목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이 가상자산 거래 실명화 제도가 도입되기 전 자금 추적을 피하기 위해 ‘자금 세탁 코인’으로 의심 받는 클레이페이로 수십 억을 옮겼다는 주장이다.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김 의원이 36억 위믹스를 출시 한 달도 안 된 클레이페이로 교환했다”며 “이는 김 의원이 위믹스와 메콩코인, 마브렉스, 비트토렌트 등 다른 코인 투자에서 보인 패턴과도 확연히 다르다. 애초에 클레이페이는 투자가 아닌 자금 세탁 코인”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작년 2월15일 두 차례에 걸쳐 위믹스 51만여 개(약 30억원)를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 토큰’ 등 두 종류 가상 화폐로 교환했고, 이를 모두 ‘클레이페이’라는 가상 화폐 예금 상품에 넣었다. 이 과정에서 하루에 클레이페이 토큰 59만개를 구입, 당시 하루 거래량의 최대 3배 가까운 물량을 싹쓸이 했다.
김 의원은 현재 4700여만원 어치 클레이페이 토큰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그렇다고 김 의원이 클레이페이 투자에 실패한 것일까? 천만의 말씀”이라며 “의원실에 들어온 제보에 따르면, 코인 판에 자금 세탁을 전문으로 하는 주가조작 세력이 많이 들어왔고 클레이페이가 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김 의원이 36억원 위믹스를 클레이페이로 교환하면 세력들은 위믹스를 거래소에서 현금화하고 일정한 수수료(제보에 따르면 20%)를 제하고 김 의원에게 현금으로 돌려준다”고 했다.
하 의원은 “겉으로는 막대한 투자 실패로 보이지만 현실은 자금세탁이 된 30억의 현금을 손에 쥐는 것”이라며 “클레이페이를 만든 세력들은 2달 뒤 세상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췄다. 완벽한 자금세탁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이 과정을 업계에선 ‘설거지’라고 부른다고 전했다. 실제 클레이페이를 만든 업체는 지난해 중순쯤부터 종적을 감췄고 현재 클레이페이의 가격은 김 의원이 투자했던 금액 대비 100분의 1토막이 났다.
김 의원이 위믹스를 클레이페이로 바꾼 시기는 가상자산 거래 실명화 제도인 ‘트레블룰’이 시행(작년 3월 25일)되기 약 한 달 전이다. 하 의원은 “트래블룰이 시행되면 거래소에 있는 김 의원의 코인 현황이 모두 드러나고, 현금화하면 은행계좌에 바로 찍혀 적발이다. 현금화가 불가능하다”며 “이 때문에 김 의원은 트래블룰 시행 한 두달 전 자금추적을 피하기 위해 거래소의 코인을 모두 탈중앙화 개인지갑으로 옮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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