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철호 네네치킨 회장, 대법 무죄 확정…"개미지옥서 빠져나온 듯"

배성윤 기자 2023. 5. 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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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부터 이후 이어진 재판 과정이 그야말로 징글징글하다. 무려 5년의 시간이다. 마치 '개미지옥'을 파놓고 빠지기를 기다리는 개미귀신처럼 없는 죄를 만들려고 한 기소에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늦게나마 진실은 승리한다는 진리가 증명돼 기쁘다."

군 복무 중인 아들 명의 회사를 유통 과정에 끼워 넣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이 지난 18일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기나긴 마음 고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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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년 동안 마음 고생 심했지만 진실 드러나 기쁘다"
작은도서관 설립 등 기부문화 앞장…ESG경영 추구
모교인 의정부고 동문회관 건립 위해 5억원 '쾌척'

네네치킨 음성공장 *재판매 및 DB 금지

[의정부=뉴시스] 배성윤 기자 = "국세청의 세무조사가 시작된 지난 2019년부터 이후 이어진 재판 과정이 그야말로 징글징글하다. 무려 5년의 시간이다. 마치 '개미지옥'을 파놓고 빠지기를 기다리는 개미귀신처럼 없는 죄를 만들려고 한 기소에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늦게나마 진실은 승리한다는 진리가 증명돼 기쁘다."

군 복무 중인 아들 명의 회사를 유통 과정에 끼워 넣었다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기소된 현철호 네네치킨 회장이 지난 18일 대법원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으면서 기나긴 마음 고생의 종지부를 찍었다.

2021년 9월 1심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선고가 있었지만,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무죄, 그리고 7개월이 지난 대법원 선고에서 끝내 무죄를 입증받은 것이다.

현 회장은 지역사회에서 모교인 의정부고등학교와 후배들을 위해 아낌없는 사랑을 베풀기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4월 의정부고등학교 동문회관 건립을 위해 무려 5억 원이나 되는 거금을 쾌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역시 존경할 수밖에 없는 선배'라는 훈훈한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후배들의 희망찬 미래를 위해 매년 1억 원의 장학금을 지속적으로 내고 있기도 하다.

"이제는 홀가분하게 그리고 그동안 색안경을 끼고 봤던 일부에게도 떳떳하게 나설 수 있게 됐다"며 "없는 죄로 오랜기간 괜히 마음이 쓰였는데, 동문들과 후배들이 믿어줬기에 큰 위로와 힘이 됐다"고 말하는 현 회장의 목소리에는 어느 때보다 힘이 묻어났다.

현 회장의 기부 정신과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은 모교에만 그치지 않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추구하고 있는 현 회장은 10억 원을 출연해 지난 2021년 서울 노원구에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의 문을 열었다.

1백만불탑을 수상하고 기념촬영 하는 현철호 ㈜혜인식품 네네치킨 회장. *재판매 및 DB 금지


모든 이들을 위해 도서관을 세우겠다는 꿈이 현실화 된 것으로, 총 300여㎡ 공간에 청소년 진로탐색 전문도서 300여 권을 비롯해 사회·문화·경제 등 각 분야 도서 1만여 권이 비치돼 있으며, 강의실과 유튜버 작업실 등도 마련됐다.

네네치킨에서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외부에 운영을 독립적으로 맡기고 있다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가능하다면 네네봉구스작은도서관을 의정부지역 등지에 추가로 확대하고 싶은 계획도 품고 있다.

네네치킨은 '외식사업을 통한 더불어 사는 사회 실천'이란 기업이념 아래 지난 2016년 대안학교 대구한울안중학교 설립에 24억 원을 기증한 것을 비롯해 매년 사랑의 열매 '사랑나눔 청년 장학금' 전달 등 기부문화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편, 현 회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주관으로 열린 '제59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1백만불탑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네네치킨은 1995년 계육 가공업체로 출발하여 1999년 5월 네네치킨 체인사업본부를 설립하면서 '네네치킨(NENE CHICKEN)'을 탄생시켰으며, 짧은 시간 내에 양적·질적 성장을 거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현재 국내 시장은 물론 싱가포르, 호주, 홍콩, 말레이시아 등 해외 각국에 100여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에서도 영양과 맛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yba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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