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준호 구금 조사 일주일째, 최강희 감독 20일 톈진전서 '산둥 사령탑' 데뷔전

김진회 2023. 5. 1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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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A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1)가 일주일째 구금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축구계가 승부조작을 강력하게 근절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손준호가 속한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손준호의 형사 구류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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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중국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에서 활약하던 A대표팀 미드필더 손준호(31)가 일주일째 구금 조사를 받고 있다.

손준호는 지난 12일 상하이 훙차오 공항을 통해 출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돼 '형사 구류' 상태에서 랴오닝성 챠오양시 공안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형사 구류는 현행범이나 피의자에 대해 수사상 필요에 의해 일시적으로 구금 상태에서 실시하는 강제 수사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한국 국민 한 명이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 혐의로 형사 구류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손준호의 구금 사실을 시인했다.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는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스포츠 선수의 경우 청탁 또는 부정한 요청을 받고 금품을 받은 경우 이 혐의가 적용될 수 있어 보인다.

중국 매체들은 "중국 축구계가 승부조작을 강력하게 근절하는데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손준호가 속한 산둥의 하오웨이 감독과 선수들이 승부조작 등 비위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 손준호의 형사 구류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행히 구류 기간 인권침해는 없었다는 것이 손준호의 주장이다. 중국 선양 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지난 17일 구금 중인 손준호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총영사관은 "면담은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선수 면담에서 인권 침해는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선수의 인권 보장 등을 위해 필요한 모든 영사 조력을 할 방침이다. 중국 공안 당국에 인권 침해 발생 방지와 신속하고 공정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미 손준호 측은 변호인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 한국으로 돌아온 가족들에게는 "잘 있다"는 안부를 전하기도.

사진캡처=중국 산둥 타이산 홈페이지
사진캡처=시나 스포츠

이런 상황에서 최강희 감독(64)은 손준호가 빠진 산둥 데뷔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16일 산둥 사령탑에 선임된 최 감독은 오는 20일 톈진 진먼 타이거스를 상대로 슈퍼리그 8라운드를 치른다. 4경기 연속 무승에서 탈출해야 하는 시점이라 최 감독의 데뷔전 어깨가 무겁다.

최 감독에게는 사흘의 시간밖에 주어지지 않았다. 지난 17일 선수단과 상견례를 한 최 감독은 곧바로 첫 훈련을 지휘했다. 세계적인 미드필더 마루앙 펠라이니를 비롯한 선수들과 차례로 악수한 최 감독은 전북 현대 시절부터 함께해온 김현민 코치 등과 함께 훈련을 지켜봤다.

중국 시나 스포츠는 "최 감독은 전술 훈련 도중 여러 차례 멈춰 서서 설명을 해 선수들이 전술 의도를 보다 빠르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 감독은 17일 훈련에서 관찰에 집중했고, 18일 훈련에선 패스와 볼 잡는 위치 등을 훈련을 여러차례 멈춰 선수들에게 전술을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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