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자르고, 타격폼도 바꾸고… 이정후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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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가 마침내 타격 본능을 뿜어냈다.
바꿨던 타격폼을 되돌렸고, 머리까지 짧게 자르며 의지를 불태운 이정후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MLB 진출 이후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자세를 바꿨다.
타격 폼이 바뀐 이정후에게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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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장을 내민 이정후가 마침내 타격 본능을 뿜어냈다. 바꿨던 타격폼을 되돌렸고, 머리까지 짧게 자르며 의지를 불태운 이정후는 특유의 몰아치기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
새로 바꾼 타격폼에 적응하지 못한 탓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이정후는 MLB 진출 이후 빠른 볼에 적응하기 위해 타격자세를 바꿨다. 지난 시즌까지 얼굴 위까지 올렸던 배트를 가슴 위치까지 낮췄고, 넓게 벌렸던 스탠스도 미리 당겨놨다. 테이크백과 함께 오른쪽 다리의 준비 동작도 최소화했다. 지난 시즌 시속 150㎞ 빠른 공에 부진했던 만큼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국 폼에 적응하지 못했던 이정후는 원래 모습으로 타석에 섰다. 지난 시즌처럼 팔은 다시 올렸고, 몸쪽 공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타격 스탠스도 넓게 원위치시켰다.
타격 폼이 바뀐 이정후에게 곧바로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이정후는 5월 63타수 21안타로 타율 0.333를 기록했다. 이정후는 “타석에서 생각이 많아져서 생각도 비우려고 한다”며 “최대한 편한 폼으로 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몸을 의식에 맡겼더니 작년 폼으로 돌아갔다”며 “좋은 경험을 했고, ‘내가 좋은 타격 스킬을 갖고 있었다’는 확신도 얻었다”고 말했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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