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성과' 타고 지지율 뛴 尹…G7 '슈퍼 외교위크' 기대감↑

최동현 기자 2023. 5. 19.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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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일본을 비롯한 G7 회원국·참여국 7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릴레이 정상외교'를 계기로 지지율과 국정동력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일본·호주·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영국 6개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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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3주 연속 올라 37%……외교 긍정평가, 전월比 10%p↑
G7 '연쇄 회담'…원폭 피해자 만나고 日총리와 공동 참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1호기에 오르기 전 김건희 여사를 기다리고 있다. 2023.5.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일본을 비롯한 G7 회원국·참여국 7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세로 전환한 가운데 '슈퍼 외교위크'를 발판으로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해 19일 공개한 5월3주 차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는 '잘하고 있다' 37%, '잘못하고 있다' 56%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5월2주 차)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오르고, 부정 평가는 3%p 내린 결과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30%대 중반을 회복했다. 4월3주차(31%)와 비교하면 6%p 상승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곡선을 그린 최대 이유는 '외교 성과'가 꼽힌다. 긍정 평가 이유로 '외교'가 37%로 가장 높았는데, 지난달까지 10~2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5월1주 차를 기점으로 14%p, 5월2주 차 2%p, 5월3주 차 2%p씩 급상승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4월2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실질적 확장억제(핵우산)를 담은 '워싱턴 선언'을 끌어낸 데 이어, 지난 7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12년 만에 '정상 간 셔틀외교'를 복원하는 잇단 외교 성과를 낸 것이 반향을 일으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에 대해 "당시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힌 점도 여론에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갤럽 관계자는 "지난 3월 한일정상회담 때는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보상 해법,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란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이후 한미·한일 정상회담은 큰 사고가 없이 외교 성과가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대통령실과 여권은 윤 대통령이 이날부터 21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릴레이 정상외교'를 계기로 지지율과 국정동력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현지에서 일본·호주·베트남·인도·인도네시아·영국 6개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갖는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면 윤 대통령은 사흘간 7개국 정상들과 매일 2~3개의 회담을 소화할 전망이다.

먼저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일 정상회담은 올해 세 번째로, 양국 정상은 지난 7일 서울 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안보 협력과 문화·미래세대 교류의 주요 사항을 점검, 양국 간 협력 의지를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이날 히로시마에 도착해 원폭 피해를 입은 한인 동포들을 만난다. 또 G7 정상회의 기간 중 기시다 총리와 히로시마 평화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우리 정상이 일본 내 원폭 피해 동포를 만나고, 한일 정상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공동 참배하는 것은 역대 최초로, 윤 대통령이 한일외교에서 비판을 받았던 '과거사 외면 리스크'를 상쇄하고, 국면을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한일 양국의 미래세대를 통해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과거사 문제도 계속 해결해나가겠다는 의지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미래의 문을 열었지만, 과거의 문도 닫지 않고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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