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1위 꺾은 안세영, 전 1위 타이쯔잉도 꺾었다···한국, 수디르만컵 4강 진출

김은진 기자 2023. 5. 1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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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이 지난 17일 수디르만컵 여자단식에서 승리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상승세의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수디르만컵)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대만을 3-1로 꺾었다.

1989년 시작된 수디르만컵은 2년마다 열리는 국가대항전으로 혼합 복식, 남자단식, 여자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순서로 경기한다. 먼저 3승하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D조 1위를 차지하고 8강에 올랐다. 1·2차전에서 프랑스와 영국을 누르고 8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17일 강호 일본에게도 완승을 거둬 D조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대만과 8강전에서는 혼합복식 세계랭킹 5위 서승재-채유정이 먼저 출동했다. 조별리그에서 남자복식에만 출전했던 서승재가 혼합복식에 출전해 세계랭킹 30위인 양포쉬안-후링팡을 2-0(21-17 21-19)으로 이기고 기선을 제압했다.

제2경기 남자단식에서 이윤규(213위)가 추티엔천(5위)의 스매시를 넘지 못하고 0-2(17-21 16-21)로 패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지만 한국의 에이스가 해결했다.

세번째 경기 여자단식에 나선 안세영은 세계랭킹 2위로 메이저대회 전영오픈 우승까지 차지한 강자지만 대만에는 세계 1위 출신의 타이쯔잉(3위)이 있다.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안세영을 2-0(21-10 21-14)으로 완파한 강적이다. 대만과 8강전에서 여자단식은 양 팀 모두 힘을 준 사실상 승부처였다.

안세영은 2-0(21-13 22-20)으로 승리, 완벽하게 지난 패배를 설욕했다. 초반 1-5로 밀렸으나 특유의 수비를 앞세워 21-13으로 1경기를 잡은 뒤 2경기에서는 20-20 듀스에서 상대 네트 범실을 유도하고 강력한 스매싱으로 승리를 완성했다.

안세영은 조별리그 일본전에서 세계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0 21-14)으로 꺾은 데 이어 타이쯔잉까지 눌러 이번 대회 최고조의 상승세를 드러냈다.

한국은 네번째 경기 남자복식에서 승부를 끝냈다. 김원호-나성승(50위)이 리양-예홍웨이에 2-0으로 승리했다. 1경기를 21-19로 따낸 뒤 2경기에서는 경기 초반 발목을 접질려 고전하던 상대 선수 리양이 결국 기권하면서 한국이 승리했다.

결정적으로 승리를 가져와 균형을 깬 안세영은 “이틀 전 야마구치와도 경기해 마치 결승전을 2번 치른 것 같다”며 “수디르만컵에서 항상 내가 지면서 경기가 끝났다. 또 실수는 하지 않아야겠다 생각해서 비장하게 생각하고 경기했다”고 말했다.

한국은 2017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6년 만에 다시 통산 5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덴마크-말레이시아의 8강전 승자와 20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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