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타자가 3할6푼 치는데 롯데가 어떻게 야구를 못하겠나”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5.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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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타자가 타율 0.357을 치는데 어떻게 야구를 못하겠는가." 최근 롯데 야구를 두고 한 전력 분석원이 한 말이다.

롯데의 5월 7번 타자 타율은 0.357이나 된다.

7번 타자의 5월 타율 0.357은 롯데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달라진 7번 타자의 타율은 달라진 롯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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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 타자가 타율 0.357을 치는데 어떻게 야구를 못하겠는가.” 최근 롯데 야구를 두고 한 전력 분석원이 한 말이다.

롯데 야구가 달라졌다. 한결 폭발력 있고 응집력도 생겼다. 어느 타자 하나 쉽게 넘어가지 않는다. 롯데 타격이 보다 끈끈해진 느낌을 주는 이유다.

서튼 롯데 감독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우리는 그동안 6번타자 까지만 공격했다. 하지만 노진혁 유강남의 가세로 7번 이후에서도 공격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우리 팀 공격력이 더 좋아질 것이 분명하다”고 자신했었다.

노진혁(가운데)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그의 말은 곧 현실이 됐다.

하위 타선이 모두 잘 치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7번 타순까지는 공격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5월 들어 그 경향은 더욱 짙어졌다.

상위 타선의 타율은 떨어졌다. 2,3번 타자의 5월 타율은 1할대에 불과하다.

하지만 상위 타선은 타율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무게감이 있기 때문이다. 조금 부진하더라도 상대가 느끼는 압박감은 남다르다.

여기에 7번 타순에서 연일 맹타가 터지고 있다.

롯데의 5월 7번 타자 타율은 0.357이나 된다. 상대 배터리가 머리가 아플 수밖에 없다. 지난해만 해도 그냥 스쳐 지나가는 타순이었지만 이제 롯데를 상대할 땐 7번 타자까지 고민해야 한다. 압박감이 배가 될 수밖에 없다.

노진혁의 존재감이 대단히 컸다. 7번에서 잘 치니 6번까지 타순이 상승했다. 6번 타자가 된 노진혁은 0.333의 고타율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유강남도 제 몫을 다하고 있다. 하위 타순에서 무게 중심을 잡으며 힘을 보태고 있다.

노진혁과 유강남의 FA 영입은 현재까지 대성공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이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 몫을 해내고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롯데 공격력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기록으로 드러난 이상의 무언가를 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A팀 전력 분석 팀장은 “노진혁과 유강남이 가세하며 확실히 롯데 타선에 힘이 붙었다. 성적만으로는 그 가치를 다 평가할 수 없다. 하위 타순에 배치돼 언제든 한 방을 칠 수 있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선 두 배로 힘이 들 수밖에 없다. 노진혁과 유강남이 하위 타선에서 상위 타선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상대하기가 훨씬 버거워졌다. 중심 타선이 잘 안 터지고 있는데도 롯데 타선을 쉽게 볼 수 없는 이유다. 중심 타순에 있는 타자들은 언제든 터질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여기에 롯데는 상위 타선 같은 하위 타선이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7번 타자의 5월 타율 0.357은 롯데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7번에서 이렇게 잘 치는데 야구가 잘 안 풀릴 수가 없다.

달라진 7번 타자의 타율은 달라진 롯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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