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터업계 IP솔루션 기업 콘텐츠엑스, 첫 투자유치에 130억 확보

류석 기자 2023. 5. 1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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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벤처파트너스·SL인베 등 베팅
메이크스타·노머스 등 SI 다수 참여
모회사와 함께 음원 IP 수익 사업 확대
아티스트 대상 글로벌 마케팅 강화
[서울경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알비더블유(361570)(RBW)의 자회사인 지식재산권(IP) 솔루션 기업 '콘텐츠엑스(Contents X)'가 국내 벤처캐피털(VC)과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유치했다.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외부 투자를 받은 사례로, 콘텐츠엑스는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 관련 사업모델을 선보여 국내·외 IP 시장 혁신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콘텐츠엑스는 최근 130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들어 투자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지만 콘텐츠엑스의 IP 사업 성장 전략에 공감한 여러 VC와 전략적투자자(SI)가 앞다퉈 투자자로 나서면서, 자금 조달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었다. 시리즈 A는 초기 투자로 통상 금액이 크지 않고, 최근 투자심리가 냉각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SL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298870), 케이넷투자파트너스, 비엠벤처스 등 VC들을 비롯해 국책은행인 IBK중소기업은행이 뭉칫돈을 베팅했다. 또 콘텐츠엑스와 IP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메이크스타(엔터테인먼트), 노머스(아티스트 IP 사업), 마이뮤직테이스트(공연 기획), 휴맵콘텐츠(아티스트 에이전시) 등도 이름을 올렸다. 이 기업들은 향후 콘텐츠엑스와 공동 콘텐츠 사업 추진 등에 나설 계획이다.

RBW가 2019년 설립한 콘텐츠엑스는 '콘텐츠 IP 비즈니스 종합 솔루션 기업'을 표방하며,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성장을 돕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의 큰 축은 콘텐츠 마케팅, 콘텐츠 유통·기획으로 구분된다. 콘텐츠 마케팅 분야에서는 디지털 퍼포먼스 마케팅 및 옥외광고(OOH) 마케팅, 국내외 미디어 홍보 등을 진행한다. 콘텐츠 유통·기획 부문은 아티스트 음반과 굿즈(아티스트 관련 상품) 판매, 콘서트 기획 등이 핵심이다.

콘텐츠엑스는 모회사인 RBW가 가진 음원으로 신규사업도 펼칠 예정이다. RBW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에서는 손에 꼽힐 정도인 7400곡(1월 기준)이상 대규모 음악 IP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확보한 음악 IP로는 이승철 '열을 세어 보아요', '서쪽하늘', 백지영 '잊지 말아요', 김태우 '사랑비', 이승기 '우리 헤어지자', 다비치 '8282', 시크릿 '마돈나'등의 메가 히트곡이 다수 포함됐다. RBW와 콘텐츠엑스는 국내외 유망 음원 IP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콘텐츠엑스는 대형 엔터테인먼트 기업에서 경력을 쌓은 송동훈·정원정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다. 송동훈 대표는 워너뮤직, 소니뮤직에서 마케팅을 담당했으며, 이후 CJ ENM 음악본부장을 역임했다. 정원정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수년간 가요 홍보를 담당해 온 베테랑이다.

콘텐츠엑스는 이미 국내 유수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수십여 곳과 성과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미국 빌보드 핫100 차트에 8주 연속 오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돌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곡 '큐피드(CUPID)'와 멜론 차트 상위권에 올라있는 가수 이채연의 곡 'KNOCK'의 글로벌 마케팅을 대행한 바 있다. 특히 큐피드는 최근 핫100차트 17위에 오르는 성과를 달성하기도 했다. 또 콘텐츠엑스는 TV조선 '미스터트롯2' 굿즈를 기획·제작했으며,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콘서트와 사인회도 개최하고 있다.

콘텐츠엑스는 설립 3년 차인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 71억 원, 영업이익 7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으로 기존 콘텐츠 IP 솔루션 사업 외에도 자체 IP 사업 강화와 콘텐츠 제작 확대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몸집을 키워나갈 계획이다.

콘텐츠엑스에 투자한 VC 관계자는 "콘텐츠엑스가 이번 투자 유치를 발판 삼아 마케팅과 자체 콘텐츠 제작 역량을 키운다면 국내외 IP 시장을 혁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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