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사, 고은 시집 공급 중단 후 '출판 자유 억압 사태 설문조사'로 논란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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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학사(대표 윤한룡)가 성추문 논란을 일으킨 고은(90) 시인의 신간 '무의 노래' 출간에 대한 비난 여론에 따른 공급 중단 결정 후 문인, 일반독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출판의 자유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월 고은 시인 출간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는 지난 입장과는 달리 여론몰이로 인해 출판의 자유권을 억압받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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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실천문학사(대표 윤한룡)가 성추문 논란을 일으킨 고은(90) 시인의 신간 '무의 노래' 출간에 대한 비난 여론에 따른 공급 중단 결정 후 문인, 일반독자,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한 '출판의 자유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실천문학은 지난 17일 주요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출판의 자유권리 억압사태에 대한 원인분석 설문조사' 이메일을 발송했다. 이메일에서 윤한룡 실천문학 대표는 "본사가 초지일관 가르키는 것은 달(출판의 자유권)인데 일부 언론인들은 자꾸 손가락(성추문)만 가르키며 시비를 거니 본사는 그것을 바로잡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1월 고은 시인 출간으로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는 지난 입장과는 달리 여론몰이로 인해 출판의 자유권을 억압받아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억울한 심경을 밝혔다.
총 11개의 주요 질문 중 주요 내용은 △평생 시만 쓰던 시인이 추문에 휩싸여 5년간을 자택감금당하듯 살았고 모든 명예를 잃은 상태에서 다시 시를 쓰고 시집을 내겠다면 평생 못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즉, 한번 죄인이면 영원한 죄인으로 범죄 이전의 범부의 생활조차 하지 말아야한다고 생각하는가? △추문에 휩싸였던 시인이 쓴 시를 어떤 출판사가 판매할 수 있게 출간했다면, 그 출판사에 대해 범죄 시인을 변호해준 출판사라고 회수하라고 압박하는 것은 월권인가? 등이다.
실천문학사는 "표현의 자유권리라는 당연한 기본권리가 범죄시되고 억압받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서 본사는 순수시집의 판매를 중단하고 있으며, 문예지도 잠정 휴간 상태"라며 "이로 인해 물질적으로 명예적으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 이에 본사는 금년 가을에 이 문제에 대해 심포지엄을 열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실천문학사는 지난 1월 고은 시인 시집을 출간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한 사과문을 통해 "세간의 여론에 부응하여 17일부터 국내 모든 서점의 고은 시인의 시집 주문에 불응하여 공급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지난 2017년 9월 한 인문교양 계간지에 고은 시인을 암시하는 원로문인의 성추행 행적을 언급한 '괴물'이라는 제목의 시를 올렸다. 이후 2018년 초 고 시인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본격 제기됐다. 이와 관련, 고 시인은 그해 3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을 통해 "자신이나 아내에게 부끄러운 어떤 일도 하지 않았다"라며 상습 성추행 의혹 등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 2019년 서울고법 민사13부는 고 시인이 최 시인 등을 상대로 제기한 10억여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고 시인의 항소를 기각했다. 이후 고 시인은 상고를 포기했다. 앞선 1심에서 재판부는 고 시인이 과거 여성문인들을 성추행했다는 최 시인의 주장에 대해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되며 특별히 허위로 의심할 사정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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