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존폐…숙의형 원탁회의 방식으로 결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산불위험이 크고 기후위기 시대와도 맞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제주들불축제가 숙의형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존치 여부가 결정된다.
제주도는 19일 도청 삼다홀에서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열어 제주들불축제를 숙의 정책 결정대상에 포함했다.
원탁회의는 일반시민과 관련 전문가, 활동가, 정책결정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테이블별로 토론하고 다수 참여자가 제안한 의견을 전체 구성원에 물어 다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는 방식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불위험이 크고 기후위기 시대와도 맞지 않아 논란이 일었던 제주들불축제가 숙의형 원탁회의 방식을 통해 존치 여부가 결정된다.
제주도는 19일 도청 삼다홀에서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 회의를 열어 제주들불축제를 숙의 정책 결정대상에 포함했다.
특히 숙의 방법으로는 원탁회의와 공론조사, 시민배심원제 중 원탁회의 방식으로 들불축제 존폐를 정하기로 했다.
원탁회의는 일반시민과 관련 전문가, 활동가, 정책결정자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테이블별로 토론하고 다수 참여자가 제안한 의견을 전체 구성원에 물어 다시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는 방식이다.
제주들불축제를 새별오름 전체에 불을 피우는 현재의 방식대로 할 지 여부를 테이블별 논의와 전체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제주시는 원탁회의 구성 작업을 거쳐 6개월 이내인 올해 11월까지 들불축제 존치 여부를 결론내야 한다.
앞서 올해 제주들불축제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제주시 애월읍 봉성리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렸지만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놓기를 비롯해 달집 태우기와 횃불 대행진, 불꽃놀이 등 불을 소재로 한 6개 프로그램이 전면 취소됐다.
건조한 날씨로 산불경보가 경계단계로 발령된데다 경남 하동군 등 다른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들불축제가 기후위기 시대에 맞지 않는 만큼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는데 기후재난의 현실 속 세계 곳곳이 불타는 마당에 불구경을 하려고 불을 놓는 행위가 가당키나 하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제주 녹색당의 주도로 지난 4월 18일 청구인 749명이 들불축제 존폐 문제를 숙의형 정책개발 대상에 포함시켜달라고 청구했다.
숙의형 정책개발청구심의회는 제주도 숙의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주민참여 기본조례에 따른 심의기구로 심의회 의장은 제주도 행정부지사가 맡고 주민 공모를 통해 위촉된 8명과 정책개발전문가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됐다.
제주에서 숙의형으로 정책 추진 여부가 결정된 건 지난 2018년 녹지국제병원 안건이후 2번째다. 당시 녹지국제병원 문제는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를 통해 불허 권고가 났지만 원희룡 당시 제주도지사는 조건부 개설허가 결정을 했다.
제주들불축제는 목축업을 생업으로 했던 중산간 마을에서 해묵은 풀과 해충을 없애기 위해 목장이나 들판에 불을 놓았던 풍습에서 유래한 축제다. 1997년 시작돼 정월대보름을 전후로 열렸지만 추위와 비바람 등 날씨로 인한 파행 운영이 많아지자 2013년부터 경칩이 속한 주말로 변경했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제주CBS 이인 기자 twoma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시 랜드마크' 호수에서 '몰상식' 목욕?…행인들도 꾸짖었다
- '홍수 참사' 장소서 콘서트 연 '록전설'…"희생자 모욕해?"
- 경찰 옆에 있는데도…950차례 112 장난전화 건 60대
- 소녀 방 침입했다가 '쇠고랑' 찬 30대男…알고보니 10대 행세
- 차 문 '쿵쿵' 두드리며 "열어봐" 위협한 화물차 기사, 이유 보니…
- 日신문 사설 "시찰단, 日수산물 수입금지 철회 이끌 것"
- 의사·약사단체 "소청과 야간·휴일 비대면 초진 허용돼선 안 돼"
- 法 "무장공비가 일가족 무참히 살해…북·김정은, 손해배상 하라"
-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 21명 파견…5박6일 일정
- 산책 중 바다에 여성이…재빨리 구조 나선 예비군지휘관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