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포니’ 할아버지가 만들고 손자가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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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포니 쿠페를 복원해 공개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모델 '포니'와 함께 토리노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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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역사 속으로 사라진 포니 쿠페를 복원해 공개했다.
현대차는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현대 리유니온 행사를 열고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모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선진국 진출을 위해 스포츠카라는 분야에 도전한 현대차의 혁신 정신이 깃든 모델로 오늘날 현대차 고유의 디자인 철학에 많은 영감을 주는 물리적 유산으로 평가받는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1974년 현대차의 첫 독자 생산 모델 ‘포니’와 함께 토리노모터쇼에서 첫 공개됐다. 당시 쐐기 모양의 노즈와 원형의 헤드램프와 기하학적 선 등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으로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첫 공개 이후 선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수출 전략 차종으로 실제로 양산 직전까지 개발이 진행됐지만, 1979년 석유파동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와 경영 환경 악화로 양산에 이르진 못했다. 이후 홍수 등으로 도면과 차량이 유실되며 한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졌었다.
지난해 11월 시작한 복원 작업은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와의 협업을 통해 진행했다.
이탈리아 디자인회사인 ‘GFG 스타일’의 설립자 겸 대표인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와 포니 쿠페 디자인을 시작으로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등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들을 디자인했다.
한편,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 날 행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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