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500만원 든 샤넬백 고스란히…"한국민 대단" 중국인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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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도심에서 현금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았다.
이 관광객은 "중국이었으면 분실됐을 것"이라며 "시민의식이 대단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에 A씨는 "우리나라(중국)였다면 분실됐을 텐데 (한국) 시민의식이 대단하다"라며 "찾아준 시민한테도, 빠르게 대응해준 경찰관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경찰에 밝혔다.
지난달 7일 한국에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지갑을 되찾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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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온 중국인 관광객이 도심에서 현금다발이 든 명품 가방을 잃어버렸다가 되찾았다. 이 관광객은 "중국이었으면 분실됐을 것"이라며 "시민의식이 대단하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19일 경찰에 따르면 한 중국인 관광객 A씨(43)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분홍색 샤넬 브랜드의 가방을 잃어버렸다. 가방에는 현금 500만원과 신용카드 2장이 들어 있었다.
당시 업무차 DDP에 방문한 김복현씨(42)는 같은 날 밤 11시30분쯤 볼일을 마치고 돌아가던 길에 계단에서 가방을 발견했다. 김씨가 가방을 주운 순간 열려있던 가방에서 신용카드가 툭 떨어져 나왔다. 카드에 적힌 A씨 이름을 보고 외국인의 가방이겠거니 짐작했다.
김씨는 외국인이 낯선 땅에서 분실 사고를 겪으면 더 막막할 거라는 데 생각이 미쳤다. 이에 밤늦은 시간이었지만 서울 중부경찰서 광희지구대를 찾아 습득물 신고를 했다.
다음 날 낮 12시20분쯤 가방주인 A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서울 관광경찰대 동대문센터를 찾아 분실물 신고를 했다. 당시 동대문센터에는 순찰 1팀 김동윤 경사와 팀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김 경사는 A씨 일행으로부터 분실 장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관광경찰대 특성상 외국어에 능통한 경찰관들이 근무해 빠른 의사소통이 가능했다.
김 경사는 팀원들과 함께 DDP 출동해 수색했지만 가방은 보이지 않았다. 다시 센터에 돌아와 경찰 분실물 시스템인 '로스트112'에 접속했고 습득물로 등록된 A씨 가방을 찾았다. 김 경사는 광희지구대에서 분실물을 찾아 A씨에 인계했다. 가방은 물론이고 내용물도 사라진 것 없이 그대로였다.
A씨가 분실물 신고를 한 순간부터 되찾기까지 50분 안에 끝난 것. 이에 A씨는 "우리나라(중국)였다면 분실됐을 텐데 (한국) 시민의식이 대단하다"라며 "찾아준 시민한테도, 빠르게 대응해준 경찰관들에게도 감사하다"고 경찰에 밝혔다.
최초 습득물 신고자 김씨는 사례 명목의 보상금도 사양했다. 현행 유실물관리법 제4조에 따라 김씨는 물건가액의 100분의 5에서 100분의 20 이하 범위로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서 경찰 도움으로 분실물을 되찾은 일이 또 있었다. 지난달 7일 한국에 방문한 러시아 관광객이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지갑을 되찾은 것.
서울경찰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보면 지난달 7일 한 러시아인 여성 관광객 2명이 중구 서소문파출소를 찾아갔다. 당시 근무 중이던 경찰관은 유창한 러시아어 실력으로 사태를 상세히 파악했다.
경찰은 분실 지점을 추적해 금세 현금 300만원이 든 지갑을 찾았다. 경찰서에 대기하며 상황을 전달받은 여성은 안도감에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앉았는데 이 모습이 파출소 내부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이 관광객은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다. 만약 지갑 때문에 여행을 중단해야 했다면 속상했을 것"이라며 "찾아주신 경찰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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