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재해석한 정의선 회장 "포니는 모두가 같이 노력해서 만든 차"

박찬규 기자 2023. 5. 1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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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니는) 다 같이 노력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같이 공유하고 우리가 더 발전시키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복원된 포니 쿠페에 대해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는 게 아닐까"라며 "우리 내부에서도 사실 노력했었다는 그런 좋은 기억,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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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 참석
-포니는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 강조… 헤리티지 마케팅 시동
포니 쿠페 복원 차 앞에서 촬영하는 (좌)정의선 회장, (우)조르제토 주지아로 /사진제공=현대차
"(포니는) 다 같이 노력해서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같이 공유하고 우리가 더 발전시키도록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8일(현지시각) 이탈리아 레이크 코모에서 열린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누구 한 명의 노력이 아닌, 모두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인 만큼 그룹 차원의 자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비운의 차 '포니 쿠페 콘셉트'의 복원 모델을 이 행사에서 최초 공개했다. 앞서 지난해 11월25일 현대차는 조르제토 주지아로 'GFG 스타일' 대표와 함께 그가 과거 디자인했던 '포니 쿠페'의 복원 작업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정의선 회장은 복원된 포니 쿠페에 대해 "정주영 선대회장님, 정세영 회장님, 정몽구 명예회장님, 그리고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오늘 날 우리가 있는 게 아닐까"라며 "우리 내부에서도 사실 노력했었다는 그런 좋은 기억, 그런 것들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또 그것을 바탕으로 또 계속 새롭게 해 나가야 되기 때문에 저희 직원들한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니 쿠페 복원 차에 탑승한 (좌)조르제토 주지아로, (우)정의선 회장 /사진제공=현대차
헤리티지 마케팅을 시작한 데 대해서 그는 "저희가 계속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지만 과거를 정리하고 알면서 다시 미래를 생각해야 방향성도 잡을 수 있을 수 있다는 내부 의견이 있었다"며 "물론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고, 예전에 이렇게 힘들게 같이 노력했던 그런 모든 것들을 살리자라는 취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다른 차종의 복원이나 양산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정 회장은 "주지아로 디자이너께서는 꼭 양산을 했으면 하는 입장"이라며 "디자이너 분들은 항상 그렇게 생각을 하지만 따져봐야 될 게 많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물론 당연히 고객분들이 많이 좋아하신다면 양산 못 할 건 없다"고도 했다.

현장에서 그는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사진으로만 남아있던 포니 쿠페가 복원됐다. /사진제공=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의 복원을 발표할 당시 조르제토 주지아로는 "포니를 디자인했던 시절, 치열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도전장을 낸 한국과 현대차의 디자인을 맡아 뿌듯했다"며 "현대차의 브랜드 유산을 기념하는 포니 쿠페 콘셉트 복원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돼 매우 영광"이라고 기뻐했다.

박찬규 기자 sta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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