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신’ 없는 프랑스오픈, 새 시대가 열렸다
‘흙신’ 라파엘 나달(36·스페인)이 내년 은퇴를 언급하며 오랫동안 그가 ‘철권통치’를 해왔던 프랑스오픈에도 새 시대가 열렸다.
나달은 18일(한국시간) 밤 스페인 마요르카의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2일 개막하는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며 2024년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나달은 “내가 결정한 게 아니다. 내 몸이 결정을 내렸다. 프랑스오픈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상황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2024년이 내가 선수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수 생활 내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왔던 나달은 올 초부터 겪어온 엉덩이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 자신의 ‘안방’이나 다름 없는 프랑스오픈도 불참하게 됐다.
프랑스오픈만 14번을 우승했고 통산 전적이 112승3패, 승률 97.4%에 달하는 나달의 프랑스오픈 불참 자체가 큰 사건이다. 그 어떤 선수도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한 대회에서 나달만큼 많이 우승하지 못했다.
나달의 프랑스오픈 불참과 2024년 은퇴 선언으로 프랑스오픈도 이제 본격적인 ‘춘추전국시대’에 돌입하게 됐다. 그 동안 나달에 막혀 프랑스오픈 우승을 차지해보지 못했던 차세대 스타들이 이번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에 도전한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조코비치는 올해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이후 오른쪽 팔꿈치 부상에 시달려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다음주 조코비치를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서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다. 얼마전 로마 마스터스에서는 3회전 탈락했지만, 마드리드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4번의 투어 우승을 따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조코비치에게 최근 2연승을 거두고 있는 덴마크의 신성 홀게르 루네(7위)도 우승 후보로 꼽을 만하다. 이 밖에 지난해 나달에 져 준우승에 그친 카스페르 루드(4위·노르웨이), 2021년 준우승자인 스테파노스 치치파스(5위·그리스) 역시 유력한 주목해야 할 우승 후보들이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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