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F 혼합단체전] 안세영, 세계 3위 타이쯔잉에 설욕…한국, 대만 꺾고 수디르만컵 4강 진출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대만을 꺾고 2023 세계혼합단체선수권대회 수디르만컵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수디르만컵 8강전에서 대만을 3-1로 물리쳤다.
D조 1위로 8강에 진출한 한국은 추첨을 통해 C조 2위 대만을 만났다. 한국은 17일 열린 D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숙적' 일본을 5-0으로 제압했다. 유리한 8강 대진을 위해 조 1위는 매우 중요했다. 한국은 여자단식의 에이스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0 21-14)으로 완파했다.
또한 열세로 예상된 혼합 복식과 남자단식도 잡으며 조 1위를 확정했다.
대진 추첨에서 한국은 최상의 대진표를 받았다. 8강에서 대만을 만났고 4강에서는 덴마크와 말레이시아의 8강전 승자와 맞붙는다. 대진상 개최국이자 세계 최강인 중국은 결승에서 만난다.
수디르만컵 경기 순서는 혼합 복식-남자단식-여자단식-남자복식-여자복식 순서로 진행된다.
첫 경기인 혼합 복식에 한국은 서승재(국군체육부대)-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가 나섰다. 한국 혼합 복식의 간판인 서승재-채유정 조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첫 주자로 나선 서승재-채유정은 대만의 양포쉬안-후링팡 조를 2-0(21-17 21-19)로 이겼다.
1세트를 21-17로 따낸 서승재-채유정 조는 2세트에서는 8-14로 뒤졌다. 그러나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이들은 19-19 동점을 만들었다. 세트 막판 채유정의 정교한 네트플레이와 서승재의 호쾌한 스미싱은 연속 득점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혼합 복식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스코어 1-0으로 앞서갔다.
이어진 남자단식에 나선 이윤규(김천시청)는 세계 랭킹 5위 처우티엔첸과 맞붙었다. 열세가 예상된 남자단식에서 이윤규는 선전했지만 0-2(17-21 16-21)로 졌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의 분수령인 여자단식은 '에이스 매치'가 진행됐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은 전 세계 1위 타이쯔잉(세계 랭킹 3위)과 맞대결했다.
안세영은 지난달 2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타이쯔잉에게 0-2(10-21 14-21)로 완패했다.
이번 수디르만컵에서 타이쯔잉과 재회한 안세영은 2-0(21-13 22-20)으로 설욕에 성공했다.
1세트 7-7에서 안세영은 장기인 '그물망 수비'로 상대 범실을 유도했다. 타이쯔잉의 범실이 쏟아지며 안세영은 14-10으로 앞서갔다. 탄탄한 수비는 물론 작년과 비교한 한층 날카로운 공격을 앞세운 안세영은 1세트를 21-13으로 잡았다.
반격에 나선 타이쯔잉은 2세트에서 안세영과 시종일관 접전을 펼쳤다. 세트내내 점수를 주고 받은 이들의 승부는 20-20에서 결정됐다. 타이쯔잉은 치명적인 공격 실책을 범하며 얼굴을 감쌌다. 경기내내 침착함을 잃지 않은 안세영은 절묘한 대각 공격으로 22점에 도착하며 호쾌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바통을 이어받은 남자복식 김원호(삼성생명)-나성승(김포시청) 조는 리양-예홍웨이 조에 2세트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 막판 한국이 21-19로 세트를 따내는 상황에서 리양은 왼쪽 발목을 다치며 코트에 쓰러졌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진 리양은 코트에 복귀했고 2세트가 이어졌다. 리양은 부상투혼을 펼쳤지만 다친 발목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1세트 승리의 기세를 이어간 김원호-나성승 조는 2세트를 11-3으로 크게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대만은 기권을 선언했고 한국은 4강 진출을 확정했다.
5전3선승으로 진행되는 수디르만컵에서 한국은 혼합 복식과 여자단식 그리고 남자복식을 이기며 4강행을 확정했다.
한편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는 수디르만컵 주요경기를 위성 중계한다. 또한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테니스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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