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손보 연내 매각되나…손보사, 지주 실적 가르며 몸값↑
기사내용 요약
손보사, 올 도입된 IFRS17로 역대급 실적
KB금융·신한금융, 보험사 실적으로 '리딩금융' 엎치락뒤치락
롯데손보, 1분기 영업익 역대급으로 매각예상가 3조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새 회계제도 도입으로 손해보험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롯데손해보험의 연내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각에선 사모펀드가 통상 기업 경영권 인수 후 5년 안팎으로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나선다고 봤을 때 시기적으로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인수 후보자로는 신한금융·하나금융·우리금융을 비롯해 BNK금융, 한국금융, 교보생명 등이 거론된다.
금융지주 실적 '캐스팅보터'된 보험사…금융지주, M&A '큰 손'으로 부상
지난해 말 KB금융지주는 신한금융지주에 '리딩금융' 자리를 내줬지만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과 함께 3개월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았다. 올해 1분기 KB금융의 당기순이익은 1조49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5% 늘었다. KB국민은행은 예대마진 축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에 대한 충당금 확대로 93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보이며 전년동기대비 4.7% 감소했다. 반면에 KB손해보험은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5.7% 늘어난 2538억원을 기록, 16.9%의 그룹 실적 기여도를 보였다.
KB금융과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신한금융은 대형 손보사가 없는 점이 KB금융과 비교된다. 신한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1조3880억원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0.2% 성장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보험업권 내에서 다소 뒤떨어져 있는 손보사 인수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렸다. 소형 디지털 손보사인 신한EZ손보는 지난해 105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 회사는 2021년 11월 신한금융이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만들어졌다.
또 우리금융이 NH농협금융에 계속해서 위협받는 것 역시 손보사를 비롯한 2금융 포트폴리오가 부재한 탓이란 분석이다. 올 1분기 당기순이익만 보더라도 이 영향으로 농협금융에 당기순이익이 밀렸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증권사와 보험사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 과거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현 DGB생명) 등을 매각해서다.
농협금융의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7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58.8% 증가했는데 5대 금융지주 중에서 가장 높다. 이는 은행 수익 의존도가 60% 내외로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영향이 컸다. 또 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은 78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9.9% 증가했다. 이는 회사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같은 기간 우리금융은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8.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은 3월 취임식에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하나생명과 하나손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생·손보에서 하위권에 속해 추가 인수가 필요하단 분석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역시 3월 신년사에서 "보험·카드·자산운용 등 비은행 부문의 M&A를 포함한 모빌리티·헬스케어·가상자산 등 비금융 부문에 대한 적극적인 제휴와 투자를 통해 새로운 영역으로 업(業)의 범위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기상 증권사보단 보험사…롯데손보, 인수 매력도 '껑충'
또 보험사들은 IFRS17에서 보험수익의 평가지표가 될 계약서비스마진(CSM·보험계약마진) 위주로 수년 전부터 장기 보장성보험 위주로 영업정책을 변경해 IFRS17 후 올해부터 더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 실제로 이번 1분기 새 회계제도 도입 전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둬 실적을 부풀린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사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IFRS17은 손보사에서 더 유리하게 작용하는데, 보장성보험이 저축성보험에 상대적으로 높은 마진율을 띠는데 손보사는 보장성보험 중심으로 영업을 하기 때문이다. 또 생보사는 장기적인 흐름에서 생보사는 업권 하향세를 겪고 있다. 인구구조의 변화로 생보사의 전통적인 상품인 종신·연금 보험 등에 대한 성장이 한계에 직면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 지속돼서다.
현재 보험사 M&A시장 (잠재) 매물로 거론되는 회사는 ABL생명, KDB생명, 동양생명, MG손보와 롯데손보 등이다.
이 중 손보사는 두 곳인데 롯데손보는 규모도 중형사고 최근 이익성이 크게 개선돼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꼽힌다. 롯데손보는 올 1분기 10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롯데손보 창사 이래 개별 분기 최대 이익이다. 장기보장성보험 분기 원수보험료는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서는 50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전체 원수보험료 5954억원 중 84.8%를 차지했다. 장기보장성보험 분기 신규월납액 역시 사상 최대인 108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52억원에 비해 107.7% 성장했다.
총자산은 14조6194억원, 총부채는 13조2014억원(보험계약준비금 11조1596억원)으로 순자산은 1조4127억원이다. CSM은 지난해 말보다 944억원 증가한 1조8949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손보는 올 초 CSM에서 1조8005억원의 상각수익 410억원 등을 인식했고, 이후 1551억원의 신계약 CSM을 추가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예상가를 3조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순자산과 CSM 등을 고려한 추정가다. 대주주인 JKL파트너스는 2019년 이 회사를 1조원에 인수했다.
같은 기간 1분기 ROE(자기자본이익률)은 18.45%에 달한다. ROE는 기업의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주주가 갖고 있는 지분에 대한 이익의 창출 정도를 의미한다. 기업의 수익성을 측정하는 지표다.
롯데손보 관계자는 "장기보장성보험 확대를 위한 판매비 투자에 나서는 등 IFRS17 도입에 선제적으로 대비해 온 결과"라며 "자사의 '보유 CSM 대비 신계약 CSM 성장률'은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는 미래에 CSM과 보험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수익성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중시하는 ROE가 18%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ROE가 10%면 3조원에 인수할 경우 연 30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으로, 국내에 남은 유일하게 ROE가 10%가 넘는 금융사 매물"이라고 말했다.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해보험은 현재 인수의향자가 나타나지 않아 예금보험공사가 재매각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JC파트너스와의 소송 리스크도 우려되는 점이다. JC파트너스는 금융위의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최종적으로 패소했고, 현재는 본안소송을 다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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