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에 코인 에어드롭했냐" 묻자 위메이드 대표 '답답' 토로

이민후 기자 2023. 5. 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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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김남국 코인내역 왜 공개 안하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의 추궁에 답변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이민후 기자)]

"에어드롭(코인 무상 지급)은 마케팅 활동으로,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기 위해서 진행합니다. 게임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정인 대상으로 진행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오늘(19일) 판교 위메이드 본사를 찾은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가상자산 관련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 입법 로비 의혹에 대해 해명했습니다. 

위메이드가 프라이빗 세일이나 에어드롭 방식으로 김 의원에게 대량의 위믹스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데, 이에 대한 반박입니다. 위믹스는 대표적인 P2E코인으로, P2E 업계에서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與 진상조사단 '위메이드' 저격
 
[국민의힘 김성원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19일 오전 위믹스 발행사인 경기도 성남시 판교 위메이드 본사에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장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위메이드 회의에 참석하기 전 본사 앞에서 "김 의원이 위믹스를 다량 보유한 사실에 기초해 그 취득 경위, 내부자 정보를 이용했는지 등 그 실체적 진실을 위메이드사를 방문해 밝혀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위메이드는 김 의원이 다량으로 보유했던 가상자산 '위믹스'의 발행사입니다.

오늘 진상조사단에선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간사직을 맡은 윤창현 의원과 박형수·최형두 의원 등이 참석했습니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와 위믹스 주식 홀더들이 수십만명에 이른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회사와 프로젝트에 덧씌워진 오해가 풀리기를 바라고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與 "김남국 알았냐" vs. 장현국 "모른다"

오늘 진상조사단은 위메이드의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 논란과 해당 물량이 김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지급된 적이 없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박형수 의원이 "P2E 합법화를 위해 의원을 만난 적이 있느냐"고 묻자 장 대표는 부인했습니다.

장 대표는 "직접 국회의원은 만난 적은 없고 위메이드 (직원들이) 만난 적이 있을 수도 있다"고며 "당시 2021년에 홍보실 직원 (국회) 출입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선 2021년 12월 김남국 의원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게임산업진흥법 개정안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해당 개정안은 '게임 머니는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가상화폐를 말한다'고 명시해 위믹스 등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법안이었습니다.

에어드롭으로 가상자산을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장 대표는 부정했습니다. 

장 대표는 "에어드롭은 특정인을 주기 위한 용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개인적으로 위메이드에서 직접 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탈 중앙화 서비스라서 우리가 에어드롭한 게 김 의원에게 전달됐는지는 알지 못한다"며 "우리가 에어드롭으로 제공한 유통량과 거래소에서 제공한 유통량을 정리해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최형두 의원은 "위믹스 출처가 에어드롭이라고 했는데 김남국이 60억원어치를 가질 수 있냐"고 묻자 장 대표는 "주 출처가 에어드롭일 가능성은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이어 최 의원은 "대표도 모르는 콜드월렛(USB 등 하드웨어로 저장되는 가상자산 지갑) 등을 통해서 김남국 의원에게 전달될 수도 있지 않냐"고 물어습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우리 내부 물량이 콜드월렛을 통해 나갈 가능성이 없다"며 "저희 쪽에서는 김 의원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전달한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면담에 참여한 김정철 법무법인 우리 변호사는 "프라이빗 세일 4차례 했는데 상장 전 매매 논의받았다는 사람을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알고 있냐"고 물었습니다. 

장 대표는 "개인한테 판 적은 없고 모두 전문 코인회사(에게 팔았다)"며 "그 이후 행동은 모른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위믹스 코인 관련 대량 보유자 명단에 대해 "재단에서 발행한 물량은 파악했다"며 "개인한테 준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비공개회의서 장현국 '답답함' 토로
비공개로 전환된 회의 이후에 김 단장은 "장 대표가 마무리 발언에서 '왜 김 의원이 거래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 답답함을 토로했다"며 "거래소와 모든 거래 내역 등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 코인게이트를 푸는 시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0일 한국게임학회는 성명서를 내 정치권과 게임업계의 '이익공동체' 의혹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게임업계가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합법화를 위해 국회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회의원과 보좌진 전원의 위믹스 투자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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