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Biz] 6개로 쪼개진 알리바바, 각사 상장 본격화… 첫 타자는 ‘프레시포’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3. 5. 19.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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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6개 사업부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로 한 가운데 일부 사업부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개했다.

물류·식료품 부문의 IPO를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8개월 내에 완료하고, 클라우드 부문도 12개월 내 상장·분사하는 것이 골자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물류·식료품·클라우드 사업부문의 분사·IPO 계획을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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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1분기 콘퍼런스콜서 분사·IPO 계획 공개
클라우드·스마트물류·식료품 모두 18개월 내 상장 목표
홍콩증시 유력… “알리바바, IPO 시장 불씨 되살릴 것”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6개 사업부로 분할해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기로 한 가운데 일부 사업부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공개했다. 물류·식료품 부문의 IPO를 이르면 6개월, 늦어도 18개월 내에 완료하고, 클라우드 부문도 12개월 내 상장·분사하는 것이 골자다. 홍콩 증시에 상장할 경우, 알리바바의 출격으로 최근 부진했던 IPO 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융 알리바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8일 1분기 콘퍼런스콜에서 물류·식료품·클라우드 사업부문의 분사·IPO 계획을 이사회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알리바바는 회사를 6개 사업부로 나누는 ‘1+6+N’ 조직 개편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1+6+N’은 1개 지주사, 6개 사업부, 다양한 업무를 뜻한다. 조직 개편 방침이 나온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나온 것이다.

중국 베이징의 알리바바그룹 건물. /김남희 기자

먼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기업용 원격근무 소프트웨어 ‘딩딩’ 등의 사업을 담당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그룹은 주주들에게 배당금 분배를 통해 완전한 분사에 나서기로 했다. 12개월 내 상장 완료가 목표다. 장 CEO는 “클라우드 사업은 다른 소비자 대면 사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며 “(분사와 상장을 통해) 사업 전략을 강화하고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들었는데, 이는 사상 첫 분기 기준 감소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클라우드 사업 부문이 부진해 시장에서 다소 낮은 가치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 이사회는 식료품 사업인 프레시포와 물류창고·스마트배송 사업인 차이냐오 스마트물류의 IPO도 승인했다. 첫 IPO 타자는 프레시포일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6개월 이내, 늦어도 12개월 안에 상장하는 것이 목표다. 차이냐오 스마트물류의 경우 12~18개월 이내 상장을 목표 시점으로 잡았다. 장 CEO는 “이들(프레시포·차이냐오)은 IPO에 나설 준비가 됐다”며 “작은 알리바바들이 그룹만큼 거대한 알리바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알리바바는 알리익스프레스와 라자다 등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맡고 있는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부문이 외부 자금 조달에 착수하는 것도 승인했다. 알리바바는 장 CEO가 주관하는 자본관리위원회를 출범시켜 IPO와 자금조달, 분사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단 알리바바는 어느 시장에서 이들 사업부문의 IPO를 신청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홍콩 증시 상장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뉴욕증시의 경우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최악의 경우 상장 철회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콩 증시는 중국 본토와 가까워 규제당국의 방침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비교적 개방돼 있어 외국인 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알리바바가 홍콩 증시를 두드린다면 IPO 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과거 최대 IPO 시장으로 손꼽혔던 홍콩 시장은 중국 정부의 빅테크 규제 이후 열기가 크게 식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 들어 홍콩의 최초 IPO와 2차 IPO 규모는 17억달러(약 2조2685억원)에 그쳤다.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 (알리바바의 IPO) 계획들은 흔들리고 있는 IPO 시장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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