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45대 1’ 뚫은 70팀, 한강서 멍때리기 겨뤄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2023. 5. 1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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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한강 잠수교에서 멍때리기 대회
사육사·응급구조사·축구선수 등 직군 다양
2022년 한강 멍때리기 대회 참가자 모습. [자료 = 서울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1일 오후 4시 한강 잠수교에서 치러질 ‘2023 한강 멍때리기 대회’에 참가할 선수 70팀을 선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달 8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된 참가 접수에 총 3160팀이 신청해 경쟁률이 45대 1에 달했다.

작년 대회에서는 30대의 한화 이글스 팬이 우승해 큰 화제를 모았는데, 올해에도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참여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 참가자 중에는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상을 받은 인기 캐릭터 벨리곰, 영국 출신 유튜버이자 전 서울시 글로벌센터 운영팀장을 역임한 폴 카버 등 이색적인 이력을 가진 이들도 있다. 이외에도 자주포 엔지니어, 사육사, 응급구조사, 축구선수, 의사, 교사, 소방관 등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선정됐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일상에서 받은 부담과 스트레스를 날려보기를 희망한다”는 사연을 가지고 대회에 임한다. 시는 “신청 사연을 중점적으로 심사하되, 다양한 직군과 연령대가 포함될 수 있도록 선발했다”고 밝혔다.

참가자의 성별 비율은 남성 63%(44명), 여성 37%(26명)이며, 연령대별 비율은 20대가 37%(26명)로 가장 높고, 30대 36%(25명), 40대 13%(9명), 50대와 20대 미만이 각 6%(4명), 60대 이상 3%(2명) 순이다. 외국인도 총 3명 참가한다.

당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는 누구나 무료로 현장에서 참여 가능한 ‘일상다멍사’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상 속 멍때리는 순간을 발견하는 이색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주용태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각 직군을 대표하는 참가자들의 사연에 공감하고 응원할 수 있는 한강 멍때리기 대회는 관람하는 재미도 매우 큰 행사”라며 “이번 일요일은 한강에서 이색적인 대회와 함께 즐거운 주말을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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