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억 영끌 은마…시세보다 2억 더 받았다 '급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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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에서 응찰자가 0명이었던 은마아파트 매물에 6개월 만에 45명이 몰리면서 실거래가보다 2억원 넘게 높은 26억5288만원에 낙찰됐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집값이 반등하고 있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늘(19일)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 법정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의 은마아파트 12층 전용면적 전용 84㎡가 감정가 27억9000만원의 95% 수준인 26억5288만원에 어제(18일) 낙찰됐습니다.
아파트 값이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21년 8월 대부업체에서 24억원을 빌리는 '영끌'을 감행해 27억원에 매수했던 집 주인이 월 2000만원선인 이자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경매 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월 10일 첫 경매에서 27억9000만원 법원 감정가가 최소 입찰가로 제시됐을 때 응찰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실거래가가 21억원대까지 떨어져 있던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이어 두 번째 경매 때 최소 입찰가는 첫 번 때보다 20% 떨어진 22억3200만원이었는데 역시 응찰자가 없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2월 초 20% 더 하락한 17억8560만원에 세 번째 경매가 진행 예정이었는데 채권자 요청으로 한번 미뤄졌다 어제 이뤄진 겁니다.
분위기가 최근 급반전돼 45명이나 응찰자가 몰렸고, 낙찰받지 못한 2등과 3등의 제시 가격도 각각 24억1500만원과 23억3399만원으로 감정가의 80%를 웃돌았습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따르면 이 아파트 9층 전용면적 84㎡ 매물이 이번 달 4일 24억30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이번 달 법원 경매 낙찰가가 실거래가 가격보다 2억2000만원 넘게 높은 겁니다.
경매 낙찰 가격이 실거래가보다 높은 사례는 주로 집값 상승기에 나타납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이 어제 발표한 지난 15일 기준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1주 전보다 0.1% 올라 지난 2021년 12월 둘째주의 0.12%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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