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유명 男배우 성추행 의혹 보도 후 부모와 극단 선택 시도… 본인만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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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가부키 배우가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끝에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 본인만 살았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지난 18일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쯤 배우 이치카와 엔노스케(48)가 도쿄 자택 지하에 있는 방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매니저가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다만 이날 오전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이치카와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동성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갑질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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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 가부키 배우가 성추행 의혹에 휘말린 끝에 부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 본인만 살았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당시 매니저는 낮 공연을 위해 엔노스케를 데려가려고 집에 들렀다가 이 모습을 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집 2층 거실에서 쓰러져 있는 이치카와의 부모도 발견했다.
그의 모친은 이미 사망한 상태였고, 부친은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눈에 띄는 외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집 안에선 이치카와 엔노스케가 쓴 유서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경시청은 이를 토대로 세 사람이 극단적 시도를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치카와 엔노스케 일가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전 일본 매체 뉴스 포스트 세븐은 이치카와가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동성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갑질과 성추행을 저질렀다고 보도했다. 이치카와가 무대에서 함께 공연한 배우와 극장 스태프에게 키스를 요구하고 과도한 성적 스킨십을 요구했다는 내용이었다.
한편 이치카와 엔노스케는 가부키에서 사용되는 예명이다.
이날 목숨을 건진 그는 이 예명을 2012년부터 사용해왔으며, 4대째 배우다. 본명은 키노시 타카히코로 알려졌다.
그는 일본 TBS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 등 TV 드라마에서도 활약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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