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프랑스오픈 출전 포기…"내년이 마지막 시즌"

김희준 기자 2023. 5.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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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14위)이 없는 프랑스오픈이 19년 만에 열리게 됐다.

나달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호주오픈에서 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나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며 "이 대회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려하면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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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공식 기자회견 열고 거취 언급
"내년에 100%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

[마요르카=AP/뉴시스]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1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나달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오는 22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며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2023.05.19.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흙신' 라파엘 나달(스페인·14위)이 없는 프랑스오픈이 19년 만에 열리게 됐다.

나달은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요르카의 나달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랑스오픈 불참을 선언했다. 아울러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달은 기자회견에서 "호주오픈에서 입은 부상에서 회복하는 것이 내가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현재 몸 상태를 고려했을 때 나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할 수 없다"며 "이 대회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고려하면 불참을 선언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라고 밝혔다.

은퇴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달은 선수 은퇴 시점에 대해 "어떻게 될지 절대 알 수 없지만 내년이 저의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나달은 "몸이 백기를 드는 순간이 오기 때문에 계속해서 더 많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다. 머리로는 계속 하고 싶어도 몸이 여기까지라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복귀 시점을 말하기는 힘들다고 전한 나달은 "내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이 벌어지는 메이저대회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내년에 최고 수준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내가 하려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달은 "내년에 100%의 몸 상태로 돌아올 것이며 선수로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면서 "기자회견에서 나의 경력을 끝내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은 나달은 엉덩이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5개월째 코트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마요르카=AP/뉴시스] 라파엘 나달(14위·스페인)이 1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나달 테니스 아카데미에서 기자회견 하고 있다. 나달은 엉덩이 근육 부상으로 오는 22일 개막하는 프랑스 오픈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며 2024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밝혔다. 2023.05.19.

나달은 자신의 텃밭인 프랑스오픈에 출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였지만, 좀처럼 부상을 회복하지 못해 결국 프랑스오픈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프랑스오픈은 나달에게 특별한 의미를 가진 대회다. 그에게 '흙신'이라는 별명이 붙은 것도 프랑스오픈에서 압도적인 강세를 자랑했기 때문이다.

메이저대회에서 22차례 우승한 나달은 이중 14번을 프랑스오픈에서 일궜다. 처음 프랑스오픈 본선 무대를 밟은 2005년 정상에 섰고, 이후 4연패를 달성했다. 2010~2014년 5연패, 2017~2020년 4연패의 업적을 이룬 나달은 지난해 다시 정상을 탈환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에 데뷔한 2005년 이래 18년 연속 대회에 나섰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한 것은 4번 뿐이다.

부상으로 인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 나서지 못한 나달은 세계랭킹이 14위로 떨어졌다.

프랑스오픈에 불참하면서 나달은 세계랭킹이 130위 밖까지 곤두박질칠 전망이다. 나달이 부상에서 회복해 7월 개막하는 윔블던에 출전하려고 해도 와일드카드를 받아야하는 상황을 마주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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