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가 운전하던 車 인도 덮쳐...여중생 이어 여고생도 숨졌다

우정식 기자 2023. 5. 1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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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고 당한 여중생 등 2명 모두 사망
18일 오후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에서 승용차가 인도를 걷던 여학생 2명을 들이받는 사고가 났다. 사고 차량 모습. /뉴스1(독자 송영훈씨 제공)

충북 음성에서 인도를 걷다가 신호를 위반하고 돌진한 차량에 치여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던 10대 여학생이 사고 발생 하루만에 숨졌다.

19일 음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를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고등학생 A(16)양이 이날 오전 숨졌다. A양은 전날 오후 4시50분쯤 충북 음성군 감곡사거리 인근 인도를 걷다가 B씨(77)가 몰던 승용차에 치였다. 함께 사고를 당한 중학생 C(13)양은 사고 2시간여 만인 18일 오후 6시55분쯤 숨졌다. 이들은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다. B씨의 차량은 신호를 위반하며 인도로 돌진, 인도를 걷던 여학생 2명을 치었다. 이후 가드레일과 전신주를 잇달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다.

경찰이 사고 후 B씨에 대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경찰에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잘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 주변 방범카메라(CCTV)를 분석해 B씨가 몰던 승용차가 신호를 무시하고 빠르게 달리다 횡단보도 근처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사고를 낸 B씨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어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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