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배그', 인도 3번째 재입성…"퇴출 후 10개월 만"

인도 정부, BGMI 차단 해제 승인…"차단 이유 미공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이달 인도에서 서비스를 재개한다. 지난해 7월 현지 앱마켓에서 게임이 차단된지 약 10개월 만이다.

크래프톤은 18일(현지시각) 인도 당국으로부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이하 BGMI) 차단 해제 승인을 받았다. 다만 인도 정부가 BGMI를 차단한 배경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BGMI의 운영 재개를 위해 관계 당국과 소통해왔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인도 현지 앱 마켓에 재등록돼 정상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크래프톤은 2021년 7월 인도에 출시한 BGMI는 1년여 만에 누적 이용자 1억명을 돌파, 현지 앱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등 인도 국민게임으로 자리잡았다. BGMI는 인도 역사상 처음으로 TV에서 생중계된 e스포츠 종목이기도 하다. 동시 시청자 수 2400만명, 전체 시청자 수 2억명을 기록하는 등 인도의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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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퇴출 후 10개월만…"이용자·매출회복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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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7월 BGMI는 인도 정부 요청으로 구글·애플 앱마켓으로 삭제됐다. 인도 전자정보기술부(MeitY)는 한 게이머의 정보공개청구에 '인도 주권과 국가안보 등의 사유로 공개적인 정보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는 IT법 69A조에 따른 조처라고 밝혔다. 이에 인도 정부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BGMI를 퇴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020년 9월에도 인도 정부는 중국과의 국경 분쟁이 격화하자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배그 모바일)을 차단했다. 배그는 크래프톤 자체 IP(지식재산권)지만, 배그 모바일은 중국 IT기업인 텐센트가 공동제작하고 글로벌 유통까지 담당해서다. 이에 크래프톤은 텐센트로부터 사업권을 넘겨받아 현지법인 설립, 개인정보보호를 강화해 BGMI를 출시했다.

크래프톤은 BGMI의 다양한 사업 활동과 현지 e스포츠 대회를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용자 수와 매출 실적 등 주요 지표를 예년 수준으로 복구한다는 목표다. 특히 올해는 한국과 인도의 수교 50주년인 만큼 크래프톤은 BGMI를 통해 양국의 동반자 관계 강화와 기술 협력에 앞장설 예정이다.

손현일 크래프톤 인도 법인 대표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투자와 인재 양성 등 인도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BGMI 서비스 재개를 계기로 팬들에게 최고의 게임 경험과 즐거움을 전달하고 인도 정부와 적극적인 소통과 정책적인 협조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