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KG모빌리티 주주 된 기업들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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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갑자기 늘었다.
지난해 KG모빌리티가 KG그룹에 인수되고,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채권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이 현금 대신 주식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G모빌리티 주식 거래가 다시 시작되면서, 채권을 출자전환했던 기업도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후 KG모빌리티가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고, KG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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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KG모빌리티 채권 가졌던 기업들
회생계획으로 현금 대신 주식 받아
주식 거래재개로 현금화 가능해져
아직 주가 낮아 지금 팔면 손해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KG모빌리티(옛 쌍용자동차) 주주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업이 갑자기 늘었다. 지난해 KG모빌리티가 KG그룹에 인수되고,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과정에서 채권을 가지고 있던 기업들이 현금 대신 주식을 받았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KG모빌리티 주식 거래가 다시 시작되면서, 채권을 출자전환했던 기업도 주식을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하지만 채권액을 완전히 회수하기 위해서는 주가가 낮아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는 지난 3월 말 기준 KG모빌리티 보통주 137만989주를 보유 중이다. KG모빌리티 주식의 지난 18일 종가(1만400원)를 고려하면 약 143억원 정도의 규모다.
현대트랜시스가 KG모빌리티 주식을 갖게 된 것은 지난해 9월이다. KG모빌리티에 부품을 공급하던 현대트랜시스는 KG모빌리티 경영이 악화하면서 상거래 채권(상행위로 발생하는 미수채권)을 보유하게 됐다. 이후 KG모빌리티가 지난해 법정관리에서 졸업하고, KG그룹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채권을 주식으로 출자전환한 것이다.
출자전환은 KG모빌리티 채권 금액의 6.8% 정도만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를 주당 5000원에 발생한 신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대트랜시스 이외에도 LX하우시스, 한국전력, CJ대한통운 등이 이런 방식으로 KG모빌리티 주주가 됐다.
지난달 28일 2년 4개월 만에 KG모빌리티 주식 거래가 재개되면서, 출자전환에 참여했던 기업들은 주식의 현금화가 가능해졌다. 하지만 현재 KG모빌리티 주가는 1만원 초반, 출자전환 주식을 모두 팔아도 손해인 상황이다. KG모빌리티가 지난해 11월 출자전환한 주식 171만1896주를 '3.16 대 1'의 비율로 감자했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KG모빌리티가 회생하지 못했다면 채권은 무용지물이 됐을 것"이라며 "다행히 KG모빌리티가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주식 거래도 재개됐지만, 앞으로 주가가 많이 오르기 전에는 현금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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