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호 딴 ‘일해공원’에 철거 스티커…오월·경남시민단체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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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단체와 경남시민단체가 전두환씨의 호를 딴 합천군 '일해공원'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 손을 잡았다.
5·18기념재단은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등 합천·거창·함양 시민사회단체연대와 18일 저녁 7시 일해공원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5·18기념재단과 합천시민단체는 지난해 합천에서 첫 5·18기념식을 연데 이어 올해는 거창, 함양시민단체와도 연대해 더 큰 규모로 두 번째 행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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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름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
5월단체와 경남시민단체가 전두환씨의 호를 딴 합천군 ‘일해공원’의 명칭을 바꾸기 위해 손을 잡았다.
5·18기념재단은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운동본부 등 합천·거창·함양 시민사회단체연대와 18일 저녁 7시 일해공원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 일해공원 명칭변경 촉구대회를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5·18기념재단과 합천시민단체는 지난해 합천에서 첫 5·18기념식을 연데 이어 올해는 거창, 함양시민단체와도 연대해 더 큰 규모로 두 번째 행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참가단체들은 일해공원을 원래 이름인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으로 바꾸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단체 회원들은 일해공원 표지석에 ‘철거’라고 써진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
합천시민단체는 “대통령을 비롯한 집권당의 국회의원들이 광주에서 열린 5·18 정부기념식에 참석해 오월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며 “거룩한 오월 정신을 운운하기 전에 자당의 단체장이 질러 놓은 일해공원이라는 오물부터 치우는 것이 순서”라고 주장했다.
5·18기념재단도 지역의 의견은 존중하지만 시민을 학살한 전씨의 호를 공원 이름으로 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차종수 5·18기념재단 기록진실부장은 “합천을 살아가는 미래세대나 방문객에게 정의롭지 못한 역사의식을 심어줄 수 있어 우려스럽다”며 “역사를 존중하는 명칭으로 변경해 합천을 상징적인 장소로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2004년 ‘새천년 생명의 숲 공원’을 개장한 뒤 2007년 일해공원으로 명칭을 바꿨다. 합천시민단체는 원래 이름찾기운동을 펼쳐왔으며 2021년 10월 국립5·18민주묘지 참배를 계기로 광주 5·18단체와 연대하고 있다. 5·18기념재단은 전국에 있는 전씨 미화 기념물의 교체나 철거를 요구하는 등 역사바로잡기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kimy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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