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번지는 구제역…추가 방역 효과는 이달 말부터
[앵커]
청주 한우농장에서 구제역이 또 발생했습니다.
피해농가는 열흘도 안 돼 11곳으로 늘어났는데요.
추가 백신 접종 효과가 나타나는 이달 말이 4년여 만에 발생한 이번 구제역 방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충북 청주시에서 시작해 증평군으로 번진 구제역.
열흘도 안 돼 발생 건수가 한우농장과 염소농장 등 10건이 넘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청주와 증평을 비롯해 구제역 발생 인근지역 9개 시군의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습니다.
심각 단계는 구제역의 전국 확산이 우려될 때 발동됩니다.
방역당국은 이미 전국 소, 돼지 농가에 긴급 추가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 이번주까지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위기경보 심각이 발령된 9개 시군 소에 대해선 오는 30일까지 이동제한과 함께 가축시장도 폐쇄했습니다.
백신 접종 뒤 항체 형성까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추가 방어선 구축 효과는 이달 말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이는데,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동제한 조치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박선일 / 강원대 수의역학 교수> "과거 발생 사례를 보게 되면 백신 접종을 하고 있는 도중에라도 분뇨 차량이라든가 출하 차량들이 타지역으로 이동을 해가지고 전염된 사례들이 여러 건 있었거든요…"
한편 구제역 발생 직후 전국 도매시장서 1kg 당 1만 5,306원이었던 한웃값은 1만 5,950원으로 일주일여 만에 4% 넘게 올랐습니다.
가축시장 폐쇄와 이동 제한 조치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단기적으로는 식탁에 오르는 고깃값에도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항체형성 #2주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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